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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콘텐츠 유튜브서 큰 인기…TV 진출 성과는 '아직'

송고시간2020-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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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방법' 등 구독자 수십만명 자랑…"타깃 넓은 TV는 소재 따라 성패 극명"

재테크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
재테크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

[유튜브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기본적인 월급 관리부터 각종 투자까지 누구에게나 필수인 재테크인 만큼 방송가에서도 빠질 수 없는 소재다.

특히 광고 등 제약에서 자유로운 유튜브에서 재테크 콘텐츠가 전성기를 맞자, 이러한 흐름이 TV 방송으로까지 이어지는 추세다.

유튜브 중에서는 한국경제TV 증권팀 PD 출신 유튜버가 하는 '돈버는방법, 신사임당'이 약 80만명의 구독자를 자랑하며 가장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이 단군 이래 가장 돈 벌기 좋은 시대인 이유', '직장인 투잡 쇼핑몰 현실적으로 가능한 걸까요', '월 3천만원 벌게 해준 두 권의 책' 등 눈길을 확 잡아끄는 제목과 섬네일, 그리고 친근한 말투가 특징이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의 프랍 트레이더(prop trader, 증권사에 소속돼 고유자산을 운용하는 사람들)가 운영하는 '슈카월드'도 70만명의 구독자를 자랑한다.

이 방송은 정치 등 다양한 이슈도 다루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일어난 주가 대폭락 후에는 주가 변동과 관련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단희TV
단희TV

[단희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밖에도 다양한 재테크를 다루는 '단희TV'(43만명), 부동산 정보를 알려주는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41만명)와 '쇼킹부동산'(33만명), 일반적인 경기 전망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돌디'(구독자 약 23만명),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이 보기 좋은 '티끌모아 한솔'(12만명)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유튜브에서는 다음 달 2일 열릴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를 '슬기로운 경제생활, 유튜브 경제·재테크 크리에이터 편'으로 기획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최근 TV 방송사들도 같은 류의 프로그램들을 상당수 론칭했다.

채널뷰에서는 지난해 7월까지 '내 생에 값진 선택'을 통해 실제 사례를 재구성한 드라마를 보고 전문가들과 함께 종합적인 자산관리와 노후준비에 대한 라이프 솔루션을 제공했다.

KBS 2TV는 올해 1월까지 20~30대 사회 초년생들의 경제 고민을 나누고 해결해주는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을 방송했다.

비슷한 시기 방송한 채널A '리와인드-시간을 달리는 게임'은 '1990년 1월 현재라면 예산 300만원으로 어떤 주식을 사야 가장 이득일까' 같은 질문을 통해 30~40대에 그 시절의 추억과 경제 관념을 함께 깨우쳐주는 내용이었다.

JTBC 역시 지난달까지 재테크 전문가들을 초청해 '돈길만 걸어요-정산회담'을 방송했다.

돈워리스쿨2
돈워리스쿨2

[스브스뉴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SBS TV는 지난 3월부터 '돈워리스쿨2'을 방송 중이다. 앞서 언급한 재야의 경제 고수 유튜버 슈카와 신사임당, 그리고 MC 재재와 김윤상, 주시은 아나운서가 월 200만원 내외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20~30대 눈높이에 맞춰 돈에 대한 고민과 애환에 도움을 줄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트렌드와 별개로 해당 TV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등 흥행에 성공했는지를 묻는다면 '아직'이다.

과거 인기를 끈 '김생민의 영수증'의 경우 재테크보다는 그야말로 '호주머니 관리'에 가까웠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소수 시청자를 모으는 데 그치고 시청률도 0~1%대에 머무르며 유튜브 호황과 간극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 크리에이터 전문 채널 관계자는 28일 "유튜브의 경우 명확한 시청자층과 친근함과 솔직함을 바탕으로 소통하기 때문에 주관적인 관점에서 콘텐츠를 제작해도 이해하고, 방송을 재미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 TV 방송은 여러 가지 정보를 더 많은 사람에게 이해를 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주제, 소재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나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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