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등교수업 확대하는데…학생 건강 '자가진단' 개선 시급

송고시간2020-05-26 15:29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전교조 등 "실효성 낮아 학교가 문진 거쳐 등교 여부 결정케 해야"

학생 마스크 준비하는 교사
학생 마스크 준비하는 교사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고2·중3·초1∼2·유치원생의 등교 수업 재개를 하루 앞둔 26일 강원 춘천시 금병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담임 교사가 책상 위에 면 마스크를 놓고 있다. 2020.5.26 yangdoo@yna.co.kr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27일 등교수업 확대를 앞두고 현재 운용 중인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가진단은 학생이나 학부모가 컴퓨터나 모바일 단말기를 이용해 자가진단 사이트에 접속해 인증번호 등을 입력한 후 37.5도 이상 발열, 2∼3일 내 위험지역 방문, 동거가족의 최근 해외여행 및 자가격리 여부 등을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설사, 메스꺼움, 미각·후각 마비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 중 하나라도 표시하면 '등교 중지' 알림이 발송된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고3 등교수업이 시작된 뒤 교육청별로 하루 20∼30명이 발열 등으로 귀가조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자가진단 시스템의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가진단에 참여하지 않은 채 등교해 교사들이 등교한 학생들과 함께 자가진단 설문에 답하느라 아침마다 진땀을 빼고 있다.

"얘들아 반가워" 전국 소규모 학교 등교수업 시작 (CG)
"얘들아 반가워" 전국 소규모 학교 등교수업 시작 (CG)

[연합뉴스TV 제공]

감기나 장염 증상이 하나라도 있는 학생은 등교 중지를 명하고 선별진료소로 보내는데, 선별진료소에서는 코로나19 검사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학생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이런 경우 학교에서 학생을 수용해야 할지, 자가격리를 요청해야 할지 명확한 지침도 없어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 119 구급대원은 "선별진료소로 가는 아이들을 보면 증상이 며칠 전부터 있는 경우가 많아 현재 자가진단 시스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학교에서 발열 체크 외에 간단한 문진 과정을 거쳐 등교 여부를 결정케 하는 등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도 "등교수업 후 자가진단 방식 등에 문제가 있다는 일선 학교의 건의가 있어 교육부를 통해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 엄격한 자가진단 시스템이 되레 감염 위험을 키우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교 현장 의견을 수렴해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365@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q2dDS9YxLm4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