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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제조업 기업체감경기 넉달째 악화…금융위기 이후 최저

송고시간2020-05-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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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비제조업은 최저치서 반등

코로나19 영향 수출 둔화(PG)
코로나19 영향 수출 둔화(PG)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월 제조업 기업심리가 넉 달째 하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수준을 이어갔다.

비(非)제조업 부문은 개선되면서 전체 산업의 기업심리 반등을 이끌었다.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53으로, 전 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76을 찍은 뒤 올해 1월부터 매월 내리다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등했다고는 하나 금융위기 여파가 가시지 않은 2009년 1·2월(각각 52) 당시 수준에 머문다.

기업경기실사지수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BSI 추이
제조업 업황BSI 추이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49였다. 넉 달 연속 내림세를 탔는데, 2009년 2월(4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의료물질·의약품(+23포인트) 등이 올랐으나 자동차(-11포인트), 화학물질·제품(-10포인트) 등이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판매와 화장품 등 화학제품 수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대기업(-2포인트)·중소기업(-4포인트), 수출기업(-2포인트)·내수기업(-4포인트) 등 기업 규모나 형태를 가리지 않고 모두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BSI 추이
비제조업 업황BSI 추이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서비스업이 속한 비제조업 업황 BSI는 예술·스포츠·여가(+16포인트), 운수창고업(+14포인트), 정보통신업(+9포인트), 도소매업(+7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6포인트 올라 56을 기록했다. 2015년 4월(+6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작년 12월(78) 이후 계속 떨어지면서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최저치를 갈아치우다가 반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국제 공급망 차질로 수출이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며 "비제조업은 정부 지원 등으로 가계 소비가 일부 회복하면서 상승했고, 이에 따라 전 산업 업황 BSI가 개선됐다"고 풀이했다.

전망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 산업 업황 전망 지수는 3포인트 오른 53이었다. 제조업은 1포인트 내린 49, 비제조업은 6포인트 오른 56이었다.

경제심리지수 추이
경제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업심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2.1포인트 상승한 57.8이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6.8포인트 내려 57.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5월 12∼19일 전국 3천162개 법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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