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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2차 등교수업 첫날…'기대 반 우려 반'(종합)

송고시간2020-05-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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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1∼2·중3 일제히 등교…교육감들 학교 방문해 지원 약속

등교하는 초등학생들
등교하는 초등학생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 등교 수업이 시작된 27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둔산초에서 학생들이 거리를 유지하며 등교하고 있다. 2020.5.27 psykims@yna.co.kr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초등 1∼2학년 등의 등교수업이 시작된 27일 대전시 중구 문화동에 있는 대전문화초등학교를 찾은 아이와 학부모들의 표정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입학 후 처음 학교에 나온 1학년 아이들은 마스크를 쓴 채 교문에서 소독 티슈와 면역 강화 영양제 등이 담긴 선물꾸러미를 받아들고 교실 입구에서의 발열 체크 등을 거쳐 선생님들 안내에 따라 교실로 들어갔다.

교사들은 아침 일찍부터 모두 나와 교문과 교실 앞에서 등교하는 아이들을 반기면서 발열 체크를 위해 간격을 띄어 줄을 세우고 교실 위치가 적힌 표지판을 들고 안내를 하는 등 낯설어하는 아이들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했다.

복도에는 발자국 모양의 스티커가 복도를 따라 빼곡히 붙어있어 아이들이 보행 중 겹치지 않도록 했다.

'이만큼 떨어져서 생활해요'
'이만큼 떨어져서 생활해요'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 등교 수업이 시작된 27일 오전 대전시 중구 대전문화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2020.5.27 psykims@yna.co.kr

교실 안에 간격을 두고 배치된 책상에는 처음 등교한 아이들을 위해 이름과 번호가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고 학용품 등이 담긴 입학 선물도 놓여 있어 아이들을 즐겁게 했다.

담임교사는 1학년 아이들에게 학교 내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대해 꼼꼼히 알려주는 등 지켜야 할 위생수칙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아이 손을 꼭 잡고 등교했던 부모들은 아이를 교실로 들여보낸 뒤에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초등 1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잠잠해지는가 하더니 다시 퍼지고 있어 걱정"이라며 "학교에서 무엇보다 아이들의 건강에 신경을 써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초등 1~2학년 등교 지켜보는 설동호 대전교육감
초등 1~2학년 등교 지켜보는 설동호 대전교육감

[대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접한 문화초병설유치원에서도 부모 손을 잡고 마스크를 낀 채 등교한 유치원생들이 발열 체크와 위생 점검 등을 거친 뒤 교실로 들어갔다.

교실 입구에는 손 소독제와 아이들의 위생상태를 점검하는 체크리스트가 있어 수시로 아이들 상태를 살필 수 있게 했고, 교실에서 아이들은 그림 그리기나 점토놀이 등을 하면서도 충분한 공간을 두고 띄엄띄엄 앉았다.

대전문화초 김혜정 교감은 "학부모들로부터 걱정의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철저하게 방역해 아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을 다시 보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운동장에서 열린 등교환영식
운동장에서 열린 등교환영식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 등교 수업이 시작된 27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둔산초에서 등교환영식이 열리고 있다. 2020.5.27 psykims@yna.co.kr

대전둔산초에서는 처음 등교하는 신입생들을 위해 개인 간 간격을 넓게 벌린 가운데 운동장에서 등교환영식을 열기도 했다.

대전 서구에 있는 대전탄방중은 이날 3학년 학생들부터 첫 등교를 시작했으며, 교사들은 학생들을 위해 '반갑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교사들은 '반갑데이', '사랑한데이', '넌 참 소중해', '보고 싶었어', '힘내 으쌰으쌰' 등 응원 문구가 적힌 머리띠를 착용하고 학생들을 반갑게 맞았다.

응원 머리띠 착용하고 학생들 맞는 대전탄방중
응원 머리띠 착용하고 학생들 맞는 대전탄방중

[대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이날 오전 대전문화초를 찾아 등교하는 초·유치원생을 격려했으며, 학교 관계자와 학생 간 밀접 접촉 최소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설 교육감은 "교육 가족이 함께 힘을 합쳐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 세워 시행해줘 감사하다"며 "학생이 안전한 학교에서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교진 세종교육감도 등교 시간에 맞춰 연양초와 연양유치원을 찾아 정문과 현관에서 직접 발열 체크를 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등교하는 아이들을 응원했다.

이어 학교 내 생활 속 거리 두기, 손 소독제·마스크 등 방역용품 비치 현황 등을 확인하고 방역활동을 벌이는 교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세종시 연양초에서 등교 안내하는 최교진 교육감
세종시 연양초에서 등교 안내하는 최교진 교육감

[세종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지철 충남교육감 역시 공주시 신관유치원과 공주여고를 방문해 교직원들과 함께 등교하는 학생들 발열 체크를 비롯한 방역 활동에 참여했다.

이어 논산시 논산내동초를 찾아 교실과 급식실 등을 집중 점검하고, 다음 달까지 코로나19 방역과 등교수업 몰입을 위해 학교 업무 경감을 위한 교육청의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공주여고 학생들 등교 안내하는 김지철 충남교육감
공주여고 학생들 등교 안내하는 김지철 충남교육감

[충남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대전과 세종·충남지역 초등 1∼2학년을 비롯해 유치원생, 중3, 고2 학생들이 지난 20일 고3에 이어 2차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min365@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0DG5jyC_m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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