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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의혹 놓고 여성단체 입장차 뚜렷…"철저수사"vs"악의적"

송고시간2020-05-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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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은 어디에?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은 어디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지난 4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제를 공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당시 더불어시민당)이 환담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불투명한 운영 의혹을 제기한 이후 윤 당선인은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2020.5.26 [연합뉴스 자료사진] jeong@yna.co.kr

(세종=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및 보조금·기부금 유용 의혹을 놓고 여성단체 사이에서도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윤미향은 이용수 할머니와 국민 앞에 속히 사죄하고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윤 당선인과 정의연을 향해 처음 의혹을 제기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두 차례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할머니의 발언을 진정성이 있다고 믿으며 앞으로의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은 연일 제기되고 있으나 (정의연의 이사장이었던) 윤미향은 왜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채 침묵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만 보더라도 도저히 이해도 용납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전면적으로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당선인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위안부 할머니들과 국민 앞에 나와 무릎을 꿇고 진정으로 사죄해야 한다"면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정확한 소명자료를 제시할 수 없다면 21대 국회 개원 전에 거취를 분명히 하고 양심에 따라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모멘트]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모멘트]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투명성 문제 등을 비판하고 있다. 2020.5.25 [THE MOMENT OF YONHAPNEWS] mtkht@yna.co.kr

반면 한국여성민우회는 정의연을 둘러싸고 쏟아지는 의혹 제기가 정의연에 대한 부당한 공격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이 단체는 지난 14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명의로 입장을 발표하고 "최근 정의연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혹과 논란의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거나 크게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의혹은) 결과적으로 수치스러운 '한일 위안부 합의'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분투해온 시민단체와 활동가에게 도리어 그 책임을 전가하려는 악의에 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 운동의 목표와 성과를 폄훼하고 공격하는 빌미로 삼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의연을 악의적인 공격으로부터 지켜내고,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온전한 해결을 위한 보다 성숙한 동반자로 바로 세워 진실과 정의의 길로 흔들림 없이 함께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윤 당선인과 정의연의 회계부정 의혹 등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윤 당선인은 현재까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윤 당선인은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30일이면 불체포 특권이 부여되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전환된다.

ohyes@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4ImbBKBWx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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