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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갈등에도 경제 회복 기대…다우, 2.21% 급등 마감

송고시간2020-05-2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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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충돌 우려에도 경제 회복 기대로 큰 폭 상승했다.

2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3.16포인트(2.21%) 상승한 25,548.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4.36포인트(1.48%) 오른 3,036.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2.14포인트(0.77%) 상승한 9,412.3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지난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주요 레벨인 25,000선과 3,000선을 넘어서 종가를 형성했다.

뉴욕증시, 미·중 갈등에도 경제 회복 기대…다우, 2.21% 급등 마감
뉴욕증시, 미·중 갈등에도 경제 회복 기대…다우, 2.21% 급등 마감

[뉴욕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장은 각국 경제 재개 상황과 추가 부양책,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을 주시했다.

미국을 비롯해 각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를 풀고 경제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경제 활동 범위가 차츰 넓어지는 가운데, 아직 코로나19의 심각한 재유행은 나타나지 않으면서 투자 심리도 살아난 상황이다. 레스토랑 예약 증가 등 경제 활동 회복 신호도 나온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경제가 저점을 지났거나 저점 부근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 꽤 상당한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회복을 기대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정부 가이드라인을 잘 지키면 올해 말 2차 감염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2차 감염이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와 크루즈선사 등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기업들과 은행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의 주가 상승 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 가능성을 반영해,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면서 그동안 저평가돼온 업종으로 투자자 관심이 돌려지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큰 폭 오른 주요 기술 기업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미디어(SNS) 기업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규제 경고 악영향에도 노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등 SNS 기업에 대해 강력한 규제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위터가 트럼프 일부 트윗에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는 경고 문구를 삽입한 데 대한 보복성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허나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보복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장 초반에는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불안정했다.

각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도 시장을 떠받치는 요인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약 7천500억 유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조성 방안을 제안했다. EU가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차입해 5천억 유로의 보조금과 2천500억 유로의 대출로 회원국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프랑스는 자동차 산업 지원을 위해 약 80억 유로를 투입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도 추가 재정 부양책 논의가 진행 중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직장으로 복귀하는 근로자들에게 보너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갈등은 여전한 위험 요인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홍콩이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이는 미국이 그동안 홍콩에 부여했던 경제 및 무역 등에서의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미국이 홍콩에 중국 본토에 부과하는 것과 같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중국 관료 및 기관 등에 대한 제재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중국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는 지금 뭔가를 하고 있다"며 이번 주 대응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반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외부 세력이 홍콩에 개입하는 잘못된 행위를 하면 우리는 필요한 조치로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보안법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JP모건 체이스 주가가 5.8% 올랐다. 반면 트위터 주가는 2.8% 내렸고, 페이스북 주가도 1.3%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금융주가 4.34% 급등했다. 산업주도 3.34% 올랐고, 기술주는 0.54%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우려보다 양호했다.

리치먼드 연은은 5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마이너스(-) 53에서 -27로 반등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0을 상회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반등에 대한 기대를 이어가고 있다.

MKM 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V자형 반등을 보인다"면서 "엄청난 회의론이 있었지만, 일부 지표가 반전되기 시작했다는 증거를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좋았고, 경제 재개가 진행되면서 모든 주에서 경제 활동이 바닥에서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9% 하락한 27.62를 기록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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