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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학사사관후보생 409명 임관…3대째 공군장교 탄생(종합)

송고시간2020-05-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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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장교로 전역후 재임관·부사관 출신 장교 등 화제

공군 제144기 학사사관후보생 409명 임관
공군 제144기 학사사관후보생 409명 임관

(서울=연합뉴스)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제144기 공군 학사사관 후보생 임관식에서 신임 소위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2020.5.28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공군은 28일 경남 진주시의 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제144기 학사사관후보생 409명의 임관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임관식은 상장·임관사령장·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총장 훈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3대째 공군 장교로 임관한 김현탁(22·비행교육 입과)·장순일(24·정보) 소위와 육군 장교로 전역한 후 재입대한 최수지(29·보급수송) 소위, 부사관으로 근무하다 장교가 된 이세연(23·보급수송) 소위 등이 눈길을 끈다.

3대째 공군 장교 길을 걷는 김현탁 소위
3대째 공군 장교 길을 걷는 김현탁 소위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현탁 소위는 공군 장교 출신 할아버지와 현역 공군 대령으로 근무하는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공군 장교가 됐다. 할아버지 고(故) 김중섭 씨는 1959년 공사 7기로 임관해 공군본부 편제처장을 역임한 후 1983년 대령으로 전역했다.

아버지 김재욱(51) 대령은 1992년 공사 40기로 임관해 전투기 조종사로 복무하고 제20전투비행단 항공작전전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공군본부 정보화기획참모부 전장관리차장로 근무하고 있다.

김 소위는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서 공군 장교의 역할과 사명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공군 장교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뒤를 따라 3대째 이어지는 공군 장교의 자부심과 명예심은 힘든 훈련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며 "임무 완수를 위해 휴가까지 반납하셨던 아버지를 본받아 대한민국의 영공을 수호하는 훌륭한 조종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3대째 공군 장교 길을 걷는 장순일 소위
3대째 공군 장교 길을 걷는 장순일 소위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순일 소위도 공군 항공병학교장을 역임한 할아버지와 공군 장교였던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조국의 영공을 수호하는 길로 들어섰다.

그의 할아버지 고(故) 장인섭 씨는 1957년 학사 38기로 임관해 공군 항공병학교(현 기본군사훈련단) 교장을 역임한 후 1981년 대령으로 전역했다. 아버지 장충석(53) 예비역 중위는 1989년 학사 85기로 임관해 3년간 공군에서 제17전투비행단 벌컨포 소대장과 제15특수임무비행단 작전계장으로 근무했다.

장 소위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규칙적인 생활과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삶을 보면서 자신도 조국을 수호하는 공군 장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할아버지 장례식장에 조문을 온 할아버지의 공군 후배들이 가족과 함께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할아버지와 같이 부하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군인이 되고 싶었다"며 "애국심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맡은 임무를 완수하는 정예 공군 장교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육군 장교로 전역 후 공군 장교로 임관한 최수지 소위
육군 장교로 전역 후 공군 장교로 임관한 최수지 소위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수지 소위는 육군 장교로 전역한 후 공군 장교로 재임관했다. 2013년도에 육군 학사 58기로 임관해 강원도 화천 7사단 소대장과 원주 36사단 신병교육대의 인사장교로 근무한 후 2016년 육군 중위로 전역했다.

그는 전역 후 전투기 한 대를 출격시키기 위해 여러 부서가 협력하는 공군의 모습을 보고 장교 임관을 꿈꿨다. 재입대를 반대하는 부모님에게 전역 후에도 규칙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당당하게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최 소위는 "과거 육군 장교 생활을 직접 경험해본 만큼 장교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며 "동기생들보다 나이가 많지만, 나이에 제한받지 않고 국가에 헌신하는 군인이 되어 보급수송 분야에서 이름난 공군 지휘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세연 소위는 공군 부사관으로 복무하던 중 공군 장교로 신분이 바뀌었다.

2016년 항공과학고등학교 45기로 공군 하사로 임관해 공군 기상단에서 이동 기상장비정비, 기상장비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으로 근무했다. 중사로 진급한 후 학사사관 후보생에 지원해 장교가 됐다.

이 소위는 "공군 기상단에서 근무할 때 만난 지휘관처럼 되고 싶은 마음에 부사관보다 책임과 권한이 더 주어지는 공군 장교로 임관하게 됐다"며 "올바른 철학을 가지고 주변에 휩쓸리지 않는 굳건한 장교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공군 부사관서 장교가 된 이세연 소위
공군 부사관서 장교가 된 이세연 소위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임관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족 초청 없이 군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 장면은 국방TV 유튜브와 국방홍보원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다.

임관식에서는 김형래(27·재정)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심준섭(24·기상)·최지훈(27·인사교육) 소위가 각각 합동참모의장상과 공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원인철 공군총장은 "조국을 위한 헌신과 숭고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공군 장교의 길을 택한 신임 장교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같은 길을 걸었던 수많은 선배 장교들처럼 대한민국과 공군 발전에 기여하는 리더로서 각자가 가진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임 장교들은 필기시험, 신체검사, 면접, 체력검정 등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 2월 24일 기본군사훈련단에 입대했다. 12주간의 훈련을 통해 전투 기량과 군인정신, 지휘능력, 인성 등 공군 장교로서 필요한 자질을 종합적으로 키웠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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