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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10명 중 6명꼴로 비대면진료 도입에 찬성"

송고시간2020-05-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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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시 비대면진료 활용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비대면진료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천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대면진료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비대면진료는 환자가 직접 병·의원을 방문하지 않고 통신망이 연결된 모니터 등의 의료장비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비대면진료를 금지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안전성 확보가 가능한 경우 전화 상담 또는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원격의료 (PG)
원격의료 (PG)

[김민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조사 결과 응답자의 62.1%는 비대면진료 도입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인 의견은 18.1%에 그쳤다.

도입에 긍정적인 이유로 병원 방문에 따른 시간·비용 등의 절약을 꼽은 응답자가 5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사각지대 해소(21.7%), 대면진료 대비 의료비 절감(10.8%), 의료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기여(9.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전경련 측은 상대적으로 병원 방문 경험이 많은 40대 이상이 도입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도입에 부정적인 이유는 오진 가능성이 높아서(51.1%), 대형병원 환자 쏠림에 따른 중소병원 도산 우려(23.6%), 의료사고 발생 시 구제받기 어려울 수 있어서(17.8%), 의료정보 입력·전달과정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비대면진료 도입시 활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72.7%를 차지했다. 또 비대면진료를 활용할 의사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 중 절반(47.2%)은 오진 가능성과 의료사고 문제 등이 해소된다면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상담받는 검사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상담받는 검사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비대면진료를 활용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의 85.3%로, 활용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14.7%)보다 5.8배 높았다.

이밖에 비대면진료 도입이 우리나라 의료산업 발전과 헬스케어 기업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72.7%(매우도움 42.2%, 다소도움 30.5%)로,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9.5%)보다 많았다.

향후 비대면진료 도입을 위한 과제로는 만성질환자, 노인·장애인, 도서·벽지 등을 시작으로 한 점진적 도입을 꼽은 응답자가 절반(46.7%)에 달했다. 이어 우수 의료기기 보급 등을 통한 오진 가능성 최소화(21.5%), 의료사고 책임소재 명확화를 위한 법·제도 정비(20.3%), 대형병원 쏠림현상 방지방안 마련(11.5%) 등이 제시됐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비대면진료에 대한 국민의 긍정적 인식이 큰 만큼 도입에 따른 부작용 방지방안 마련을 전제로 관련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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