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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물류센터 작업장·모자·신발 등서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

송고시간2020-05-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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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생활 방역수칙 불이행 가능성 매우 높다고 판단"

"사업장 내 흡연실 사용 자제…야외 공간 활용해야" 권고

줄지 않는 코로나19 검사자 행렬
줄지 않는 코로나19 검사자 행렬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연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2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중동 부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tomatoyoon@yna.co.kr

(세종=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8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경기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 안에서 사람 간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 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번져나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식당이나 흡연실에서 충분한 거리 두기와 생활 방역수칙이 이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물류센터 내) 작업자들이 쓰는 모자 또는 작업장에서 신는 신발 등에서 채취한 검체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일단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전제로 내세우면서도 "감염 경로도 생활 방역수칙의 '사각지대'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근무한 부천 한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 근무한 부천 한 물류센터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경기 부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25일 오후 한 확진자가 근무한 것으로 파악된 경기도 부천시 한 물류센터 하역장 문이 닫혀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역당국은 각 사업장에서 실내 휴게실, 탈의실 등 공동 공간을 이용할 때 가급적 마스크를 쓰고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흡연실은 사용을 금지하거나 야외 공간을 활동하고, 출퇴근 셔틀버스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해 좌석 손잡이 등을 자주 소독해달라고 권고했다.

권 부본부장은 "흡연 자체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며 "마스크를 벗고 흡연실에서 다른 흡연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까닭에 비록 현행법에서 (흡연실이) 허용돼 있지만, 사업장 내 실내 흡연실을 가급적 이용하지 않고 되도록 야외에 있는 허용된 구역에서 흡연을 하도록 권고했다"고 부연했다.

"택배물품 코로나19 전파 가능성 낮지만…손씻기 필요" / 연합뉴스 (Yonhapnews)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fbhqOx3Rfxs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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