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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전라감영 주변 건물 외벽·색상 정비…전통 정체성 담는다

송고시간2020-05-2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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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복원 중인 전주 전라감영(1만6천여㎡) 주변 건물이 전라감영과 조화를 이루도록 외벽과 색상 등을 개선한다.

전라감영 복원 공사 상량식
전라감영 복원 공사 상량식

[전주시 제공]

전주시는 전라감영에서 완산교까지 500m 구간 건축물에 전라감영로의 고유한 정체성을 담아 주민 스스로 관리하도록 경관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59개 건축물 소유자 또는 세입자 등이 참여하는 경관협정은 주민의 자율적 참여를 통해 경관을 쾌적하게 바꾸고, 지속해서 관리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뼈대다.

시는 경관협정에 참여한 건축물 관리자를 위해 전문가 자문과 건축물 외관 정비 등을 통해 경관 개선을 돕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외벽, 창호, 지붕, 차양 등 건축물의 외관과 옥외광고물에 대한 색상, 재질, 디자인 형태 등 내용이 포함된 경관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건축물을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은 전라감영과 연계한 전통문화 콘텐츠에 현대적 감성을 담아 과도한 상징표현을 제한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특히 시는 경관협정에 참여한 건축물 관리자에게 건축물당 최대 2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라감영 복원 계획도
전라감영 복원 계획도

[전주시 제공]

총 104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시작된 전라감영 복원공사는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로, 핵심건물인 선화당과 관풍각·내아·내아 행랑·연신당 등 5개 건물이 조선 시대 옛 모습을 거의 되찾았다.

전라감영은 오늘날 전북과 광주·전남, 제주를 관할한 전라도 최고의 지방통치행정기구로, 전라감영의 중심건물인 선화당은 전라감사 집무실이다.

전라감영로 일대는 1980년대까지 전주의 중심지였으나 2005년 전북도청과 전북경찰청 등이 신시가지로 이전함에 따라 노후화한 건물과 거주 인구 감소 등 공동화 현상이 심화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라감영 복원이 끝나고 경관도 개선되면 한옥마을을 포함한 전주의 옛 도심이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아시아 문화 심장 터'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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