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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역사바로잡기' 본격화…야권 "윤미향 물타기"

송고시간2020-05-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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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현충원서 파묘" vs "백선엽, 예우 받아야"

악수하는 우원식-설훈
악수하는 우원식-설훈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왼쪽)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유신독재 청산 국회 토론회 및 유신청산민주연대 발족식에서 설훈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0.5.28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이슬기 류미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재조사부터 유신 청산에 이르기까지 과거사 진상규명 필요성을 잇따라 제기하며 '역사 바로세우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야권은 민주당이 보수 정권 흠집내기로 '윤미향 물타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28일 우원식·이학영 의원과 함께 '유신청산민주연대' 발족식에 참석해 유신청산특별법 제정을 주장했다.

특별법은 유신헌법의 제정·선포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이에 기반해 벌어진 국가 폭력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설 의원은 앞서 25일에는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7년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미얀마 해상 수색이 불발된 데 대해 "전두환 정권의 파워가 작용했다고 봐야 한다"며 재조사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4·15 총선 이후 '한만호 비망록'을 계기로 한 전 총리 사건에 대한 검찰 재조사를 압박하는 한편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의지를 밝히는 등 근현대사 바로잡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날 당선인 워크숍에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4·3특별법과 5·18특별법 개정을 과거사 부문 입법과제로 꼽기도 했다.

박삼득 보훈처장 발언 듣는 주호영 원내대표
박삼득 보훈처장 발언 듣는 주호영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삼득 보훈처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5.28 saba@yna.co.kr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차기 대선을 노리고 역사 파헤치기로 진영 대결을 유발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와 함께,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 논란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177석의 민주당은 계속 과거로 가려 한다"며 "정작 온 국민이 분노하는 윤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의혹은 외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방위적인 '역사 파헤치기'로 본질을 흐리고 물타기를 하려는 것이자, 역사와 법의 판단을 부정하고 과거로 회귀하자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모든 부분을 적폐 대 개혁의 대결로 몰아 국민을 분열시키는 싸움을 대선까지 끌고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가 아닌 앞으로 가는 정치를 해달라"고 말했다.

여권의 '친일파 파묘' 주장도 백선엽 장군(예비역 대장)의 국립현충원 안장 문제와 맞물려 정치 쟁점이 되고 있다.

민주당 김홍걸 당선인은 페이스북 글에서 백 장군의 친일행적을 거론하며 국립현충원 안장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앞서 김병기 의원과 김수진 당선인도 '친일파 파묘 법안' 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박삼득 보훈처장을 만나 "6·25 전쟁영웅이 공적에 걸맞은 예우를 받아야 한다"며 여당의 '눈치'를 봐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백 장군을 현충원에 모실 수 없다는 문재인 정부 보훈처의 넋 나간 조치는 당장 취소되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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