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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남미…"1천400만명 식량위기"

송고시간2020-05-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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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요청하는 붉은 깃발이 걸린 콜롬비아 보고타의 빈민촌
도움을 요청하는 붉은 깃발이 걸린 콜롬비아 보고타의 빈민촌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남미에서만 1천400만명이 기아에 시달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유엔 산하 식량 원조 전문 국제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은 27일(현지시간) 남미 지역의 기아 피해가 지난해(340만명)와 비교해 4배 이상 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천400만명은 남미 지역에서 WFP가 활동하는 11개국을 대상으로만 예측한 수치다.

심각한 경제 위기에 빠진 베네수엘라 등을 포함한다면 실제 기아 피해는 커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WFP의 남미지역 책임자인 미구엘 바레토는 현재 상황을 '굶주림의 팬데믹'이라고 표현했다.

대도시의 빈민층이 많고, 일용직 노동자가 많은 남미 국가들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데 이어 극심한 기아 피해까지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은 시민들은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봉쇄령에도 불구하고 외부로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WFP는 각국 정부가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기존에 지원을 받지 못한 취약계층에게도 도움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들에게 무료음식을 나눠주는 콜롬비아 보고타 시청 직원
시민들에게 무료음식을 나눠주는 콜롬비아 보고타 시청 직원

[AP=연합뉴스]

다만 남미 국가들은 사회안전망을 강화할 재원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남미 국가들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채택한 유럽 등 선진국과는 달리 예산 감축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남미와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5.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 국가들은 최근 7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이 0.5%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불황에 시달렸다.

지난달 WFP는 올해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1억3천만명이 기아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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