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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자락 무늬 대좌 드러난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송고시간2020-05-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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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정비 전(왼쪽)과 후의 모습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전북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5호)의 옷자락 무늬 대좌(臺座, 불상을 올려놓는 대)가 온전히 드러났다.

문화재청은 전북 익산시와 함께 진행한 정비사업을 통해 대좌 앞 나무 불단을 강화유리로 교체하며 그동안 가려졌던 대좌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관람객은 석불의 온전한 규모를 체감할 수 있게 됐다. 또 흔히 볼 수 있는 연꽃무늬가 아니라 부처님 옷자락이 흘러내린 모습의 대좌를 볼 수 있게 됐다.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대좌를 포함해 불상이 높이 2.68m, 불상 뒤쪽 광배(光背, 빛을 형상화한 장식물)는 받침돌을 포함해 3.93m로 백제의 환조 불상 중 가장 크다. 환조 불상은 주위를 돌아가면서 만져볼 수 있게 입체적으로 표현한 조각을 말한다.

처음 발견됐을 때부터 사라지고 없던 부처의 머리(불두)만 새로 만들었고 부처의 몸, 광배, 대좌는 고스란히 남아 있어 백제 미술의 백미(白眉)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문화재청은 "시민들은 그동안 가려져 있던 대좌가 모습을 훤히 드러내 더 장대해진 불상 앞에서 더 엄숙해지게 된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불상은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승려 모습의 불두가 모르타르(mortar)로 접착된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석불에 대한 실측 조사를 8월까지 진행한 후 신체적인 비례와 여러 불상의 모습을 분석해 불두의 모습을 개선할 예정이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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