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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홍기 앞에서 마스크 쓴 바이든…트럼프 캠프, 합성사진 광고

송고시간2020-05-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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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바이든, 중국에 부드러운 정책 추구 암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재판매 및 DB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캠프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앞에서 마스크를 쓴 합성사진을 실은 페이스북 광고를 28일(현지시간) 게재했다.

광고에는 마스크 이미지를 덧붙여 다소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바이든 전 부통령 옆에 성조기 앞에 당당한 포즈로 선 트럼프 대통령이 배치돼 대비를 이룬다. 그러나 이 역시 합성 이미지다.

광고 이미지 하단에는 '트럼프 대 졸린 조'(SLEEPY JOE)라고 적혀 있다. '졸린 조'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을 조롱할 때 쓰는 말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에 덧씌운 가짜 마스크 이미지에도 'SLEEPY JOE'라고 적혀 있다.

이 합성사진 상단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 미디어가 여론조사에서 졸린 조의 입장을 정확하게 보도하지 않는 것을 안다. 우린 진실을 원하며 당신 같은 진짜 미국인으로부터 직접 듣고 싶다'라는 문장이 쓰여 있다. 그러고는 트럼프와 바이든에 대한 견해를 묻는 캠프의 여론조사를 링크해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광고들이 올 대선에서 맞붙을 바이든이 중국에 더 유화적인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고 암시하는 가장 최근의 페이스북 광고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이달 초 바이든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꼭두각시처럼 그려진 광고를 했고, 또 다른 광고에선 '베이징 바이든'이라는 문구와 함께 그가 붉은 별이 그려진 초록색 군용 모자를 쓴 합성 사진을 담았다.

페이스북에 새롭게 공개된 광고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과 달리 마스크를 쓰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 당당하다는 듯한 인상을 주려 한 의도도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있다. "언론이 그 모습을 보는 기쁨을 누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바이든의 모습을 조롱한 정치평론가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조롱에 가담했다.

트럼프 재선 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의 공동모금으로 마련된 이 광고비는 200달러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캠프가 페이스북에서 구매한 수많은 저비용 광고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로 울려 퍼질지를 시험해본 결과일 것이라고 WP는 분석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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