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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에어포스원' 대통령 전용기 바뀐다…내년 11월 첫 비행

송고시간2020-05-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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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한항공 B747-8i 5년간 임차…비용 1천400억원대→3천억원으로 올라

현 기종보다 장거리 순방 수월…보안장비 설치·대통령 전용실 개조 착수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한국판 에어포스원'인 새 대통령 전용기가 내년 11월 첫 비행을 한다.

국방부는 29일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의 3차 임차사업 추진 결과 단독 입찰 참여업체인 대한항공과 보잉 747-8i 기종에 대한 5년(2021∼2026년)간의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군 1호기는 대통령 해외 순방 등에 이용하는 국가 안보의 핵심 설비다.

정부는 2010년부터 5년 단위로 전용기 임차 계약을 해왔으며, 이번 계약에 따라 정부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여객기 기체와 조종사·정비사·승무원 등을 포괄적으로 임차하게 된다.

당초 국방부는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입찰 공고를 실시했으나, 잇따라 유찰되면서 3차 임차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관련 규정에 따라 단독입찰 업체인 대한항공과 수의 계약을 맺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베이징 도착한 문 대통령
베이징 도착한 문 대통령

(베이징=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후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2019.12.23 citiboy@yna.co.kr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될 보잉사의 747-8i 기종은 현존하는 대형 항공기 가운데 가장 빠른 마하 0.86의 순항 속도를 자랑한다. 최대 14시간에 1만4천815㎞까지 운항할 수 있다.

이런 제원은 현재 대통령 전용기인 보잉사의 747-400기종보다 운항거리가 약 2천300km 더 길어진 것이다. 동체도 기존보다 더 커졌다.

전용기 1대를 5년간 임차하는 비용은 3천3억원이다.

이는 정부의 예산 한도(3천57억원) 범위 안이긴 하나, 앞서 1, 2차 임차계약이 체결된 2010년, 2015년 당시 각각 1천157억원, 1천421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과거보다 2배가량 올랐다.

국방부 당국자는 "신형 항공기의 기체 가격 자체가 이전 것보다 훨씬 비싼 데다 물가 상승률 등이 반영돼 임차 비용도 그만큼 늘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당초 에어버스사의 A380 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도 입찰 참여를 검토했지만, A380 기종의 경우 보잉사의 747-8i보다 가격이 높아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B747-8i 차세대 항공기
대한항공, B747-8i 차세대 항공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새 대통령 전용기인 747-8i는 보안장비와 미사일 공격 등에 대비한 통신 장비 등 개조에 착수하게 된다.

대통령 전용실과 침실을 비롯해 수행원석 등 내부 개조를 비롯해 외부 도색 작업 등도 진행된다.

이 당국자는 "새 항공기는 개조하는 데에만 17개월이 소요되며, 유관 부처와 재검증 절차 등을 거쳐 내년 11월 1일부터 임무 수행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개조 작업 기간 등을 고려해 정부는 현재 전용기 계약 기간을 3월에서 오는 10월까지 연장했다.

한편, 국방부는 일부 언론 보도에서 제기한 대통령 전용기 구매 검토설에 대해선 "현재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실제로 전용기 구매까지는 6∼7년이 소요되는 데다 국회 예산 통과 절차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당장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과거 노무현·이명박 정부 당시에도 대통령 전용기를 구매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유사한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추후 여건이나 예산 등 변화가 생기면 우리나라의 국격 등을 고려할 때 구매가 검토될 필요는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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