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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인천물류센터서 숨진 계약직…"노동환경 실태 조사해야"

송고시간2020-05-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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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인천시당 "3교대 계약직 노동자…과로사 추정"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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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쿠팡 인천 물류센터에서 40대 계약직 근로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정치권이 노동환경 실태 조사를 정부에 촉구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29일 논평을 통해 지난 27일 쿠팡 인천 물류센터에서 숨진 40대 계약직 근로자 A씨에 대해 "쿠팡의 로켓배송과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과도한 업무량 증가로 과로사한 게 아닐까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망원인은 조사 중이겠지만 고인은 정규직원이 아닌 3교대 계약직 노동자였다"며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7일 오전 2시 40분께 인천시 서구 오류동 쿠팡 인천 물류센터 4층 화장실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고인이 근무한 쿠팡 인천 물류센터를 포함해 인천 지역 쿠팡 사업장에서는 1주일에 1명 이상 다치거나 몸이 상한 근로자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래통합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이 지난해 10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인천 지역 부상 재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인천 지역 쿠팡 사업장에서 발생한 '3일 이상 휴업' 산업 재해는 모두 339건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인천 지역 전체 산업 재해 8천365건의 4%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이 기간 인천 지역 쿠팡 사업장에서 35세 미만의 청년이 당한 산업 재해는 모두 174건으로 총 1천502건인 인천 전체 청년 산업 재해의 11.6%에 달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쿠팡은 '로켓배송'의 편리함을 혁신이라고 포장하지만, 과로사를 낳는 노동환경은 퇴보일 뿐"이라며 "로켓배송과 코로나19 이면에는 3개월짜리, 1주일짜리, 하루짜리 단기 계약직 노동자들이 막대한 유통 물량을 감당해야 하는 노동환경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또 "최근 벌어진 쿠팡 물류센터 발 코로나19 확산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확진자 조사나 방역뿐 아니라 이런 단기계약직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위한 노동환경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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