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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봅슬레이팀 무한도전은 계속…도로에서 차 밀며 훈련

송고시간2020-05-30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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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발묶인 선수들, 코로나19로 체육관 문 닫자 궁여지책

영국 주택가에서 승용차를 밀며 훈련하는 자메이카 봅슬레이 선수들
영국 주택가에서 승용차를 밀며 훈련하는 자메이카 봅슬레이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체육관과 운동장이 문을 닫은 가운데에도 많은 운동선수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땀을 흘리고 있다.

체력과 운동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자메이카 봅슬레이 선수들은 도로에서 승용차를 미는 훈련을 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등이 보도했다.

자메이카 봅슬레이 국가대표인 션웨인 스티븐스와 님로이 터곳은 1월부터 영국 피터버러에 머물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한 후 스티븐스가 이민해 사는 영국에 들러 함께 훈련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발이 묶였다.

더운 나라 자메이카에서 얼음 없는 훈련은 이미 익숙하지만, 체육관도 모두 폐쇄된 상태에서 훈련을 이어가긴 쉽지 않았다.

영국 주택가에서 승용차를 밀며 훈련하는 자메이카 봅슬레이 선수들
영국 주택가에서 승용차를 밀며 훈련하는 자메이카 봅슬레이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스티븐스는 "썰매를 미는 것과 같은 훈련을 생각해 내야 했다"며 "그러다 밖에 나가서 차를 밀어보자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전했다.

마침 코로나19로 거리엔 사람도 차량도 드물었기 때문에 두 선수는 도로에서 BMW 미니 쿠퍼를 미는 훈련을 시작했다.

두 남자가 힘겹게 차를 미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 지나던 주민들이 달려와 도움을 자청하기도 했다. 그게 아니라 훈련 중인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이라고 설명하면 주민들이 매우 즐거워한다고 선수들은 전했다.

난관을 딛고 훈련을 이어가는 두 선수의 모습은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은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쿨러닝'을 연상시킨다.

스티븐스와 터곳의 목표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다.

그들은 올림픽 무대에서 결국 실격했던 '쿨러닝' 속 선배들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훈련 중 지쳐 드러누운 자메이카 봅슬레이 선수
훈련 중 지쳐 드러누운 자메이카 봅슬레이 선수

[로이터=연합뉴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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