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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봉사활동 이어진다…'디지털·비대면' 방식 등장

송고시간2020-05-3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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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디지털 공헌단' 모집…'디지털 서울 수학여행' 등 비대면 사회공헌활동 기획

올해 1월 네팔에서 진행된 서울대공헌단 활동
올해 1월 네팔에서 진행된 서울대공헌단 활동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매년 방학 기간 국내외 여러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서울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지속에 따라 다가오는 올해 여름방학에는 '디지털 사회봉사'라는 대안을 마련했다.

31일 서울대에 따르면 교내 사회공헌 활동 전담기관인 글로벌사회공헌단은 최근 '2020년 하계 디지털 SNU(서울대)공헌단' 단원을 모집 중이다.

글로벌사회공헌단은 2013년 설립 이후 매년 여름·겨울방학에 'SNU공헌단'이라는 이름으로 재학생 등 대학 구성원들을 모집해 국내외 여러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베트남과 라오스, 네팔,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에서 현지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봉사와 문화교류 활동, 빗물 정수시설 설치 등 사회공헌 활동을 했다. 국내에서도 군산, 통영, 제주, 구미 등에서 청소년 멘토링과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했다.

하지만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해 대면 봉사가 어려워지자 올해는 비대면 방식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디지털 공헌단'이라는 색다른 아이디어를 냈다.

김혜란 글로벌사회공헌단장(사회복지학과 교수)은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활동을 어떻게 할지를 두고 내부적으로 논의가 많았다"며 "현 상황에서 기존처럼 대면봉사는 어렵다고 판단해 디지털 방식으로 할 수 있는 여러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공헌단은 단원 선발부터 이후 사전 교육, 회의, 실제 봉사활동까지 비대면 원칙으로 운영된다.

디지털공헌단의 구체적인 활동은 단원들이 정하지만, 대학 측은 장애인에게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 기획이나 장애인의 디지털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법 개발, '포스트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한 캠페인 등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수학여행이나 소풍 등 현장학습이 취소된 청소년들을 위한 '디지털 서울 수학여행'도 기획 중이다. 경복궁이나 국립중앙박물관, 경교장 등 서울의 주요 체험학습 명소를 가상현실(VR) 동영상으로 촬영해 학생들에게 가상 수학여행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김혜란 단장은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기에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간 활동을 지켜보면 학생들은 적응도 빠르고, 워낙 창의적인 의견을 많이 내준다"며 "이번 디지털공헌단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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