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정부 금융대책, 기업유동성 부담완화에 긍정적"

송고시간2020-06-01 14:34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금융지원책이 단기적으로 기업의 유동성 부담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밝혔다.

최영록 나이스신평 연구위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정부의 지원계획을 살펴보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일시적인 유동성 위험에 노출된 기업들이 주된 지원 대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까지 발표된 지원 대상을 보면 업종은 비금융 제조·서비스업에서 금융업까지, 규모는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신용등급은 AAA급에서 BB급까지 광범위한 기업군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정책금융 지원은 사업환경 악화로 자체 현금 창출력이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자금시장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은 기업의 유동성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수혜 유형이나 부족자금 대비 수혜 규모, 금리, 만기 상환방식 등 해당 기업이 실제로 적용받는 지원내용에 따라 유동성 부담의 완화 정도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종착지를 가늠하기 어려운 위기상황에서 신용도의 유지 또는 회복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유동성 보강에 그칠 게 아니라 본원적인 사업역량 회복 및 강화, 재무구조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해 채권시장안정펀드(20조원), 프라이머리-CBO(6조7천억원), 저신용등급 회사채 매입기구(10조원) 등을 골자로 하는 금융시장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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