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경기 물류창고·콜센터·장례·결혼식장 '집합제한' 명령(종합3보)

송고시간2020-06-01 22:59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14일까지 2주간 방역수칙 준수하는 경우만 영업 가능

장례식장 177곳 등 1천586곳 9∼13개 수칙 지켜야

이재명 "명령 어기면 2차로 금지, 3차로 폐쇄조치"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이우성 기자 = 경기도가 물류창고, 콜센터, 장례식장, 결혼식장 등 이용자가 많고 안전관리가 취약한 업종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1일 오후 3시부터 14일 24시까지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 1일 "최근 수도권 내 사업장에서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사례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지역사회로의 전파 차단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명령 대상은 도내 물류창고업, 운송택배물류시설, 집하장 등 물류시설 1천219곳, 콜센터 61곳, 장례식장 177곳, 결혼식장 129곳 등 1천586곳이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물류 관련 업종, 이용자가 많고 안전관리가 취약한 업종 및 다중이용시설 중 국민 경제활동을 고려해 선별했다.

결혼 (PG)
결혼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해당 시설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경우에만 영업을 위한 집합이 가능하며, 사업장 공통 지침 및 주요 개별 사업장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물류시설은 ▲근무자 간 신체접촉 금지, 최소 1m 이상 간격 유지 ▲휴게실, 작업대기실, 흡연실에 모여 있지 않기 ▲개인 찻잔, 찻숟가락 등 개인물품 사용 이행 ▲장갑, 작업복 등 개인물품 공동사용금지 등 13개 방역수칙을 지키며 영업해야 한다.

콜센터는 물류시설 방역수칙에서 '장갑, 작업복 등 개인물품 공동사용금지' 대신 '자주 사용하는 사무기기(전화기, 헤드셋, 마이크)에 일회용 덮개 사용 또는 주기적 소독' 항목을 넣어 역시 13개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결혼식장은 ▲하객 간 대민접촉금지, 1m 이상 간격 유지 ▲영업 전후 실내소독 대장작성 ▲손님이 이용한 테이블은 분무기 등으로 살균소독 실시 후 사용 등 9가지 방역수칙을 지켜야 하고, 장례식장은 여기에 '자가격리자 조문 시 보건소 협조하에 보호구 착용 확인' 조항이 추가됐다.

도는 명령 준수 여부를 현장 점검하고 방역수칙 위반 시 집합금지, 고발, 구상청구 등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장례식장과 결혼식장의 경우 전국에서 이용자가 모이는 시설이기 때문에 자칫 전국 확산의 감염 고리가 될 우려가 있어 예방적 차원에서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선제적 예방조치라며 환영하는 가운데 일부 시설은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수원의 한 웨딩홀은 "결혼식 연기나 취소를 요구하는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사내 법무팀을 통해 대응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등교 수업을 앞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최근 며칠 새 수도권에서 감염자가 늘어 불안했는데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잘한 것 같다"고 안도했다.

경기도는 코로나19 발생 양상에 따라 단계적으로 명령대상 확대, 기간 연장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상황 악화로 인한 전면적 셧다운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작은 희생으로 큰 희생을 막는 고육지책"이라며 "비난을 감수하고 책임도 지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방역 효과를 높이려면 사업장 전부를 대상으로 하는 게 맞지만, 기업활동 장애를 최소화하고자 위험성 높은 업종에 우선 행정명령을 내렸다"며 "명령을 어기거나 확진자 발생 후 조치가 부실해 위험이 커지면 2차로 집합금지, 3차로 폐쇄조치까지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권한에는 책임이 따르고 책임에는 비난도 포함된다.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을 선택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정답 없는 선택 문제에서 개별 기업활동의 자유와 전체 시민의 안전 중 후자를 택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물류창고·콜센터·장례·결혼식장 '집합제한' 명령 (CG)
경기도, 물류창고·콜센터·장례·결혼식장 '집합제한' 명령 (CG)

[연합뉴스TV 제공]

ktkim@yna.co.kr

gaonnuri@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