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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30만원짜리 없어서 못사요" 코로나 장기화에 명품 마스크 뜬다

송고시간2020-06-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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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vQ70-mqY41s

(서울=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마스크의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지난 4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

코로나19 확산 초기 WHO와 미국·유럽 등 일부 지역 전문가들.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 주장.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유행)으로 번지자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거나 의무화하는 국가가 늘어났고.

"마스크 착용이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기여한다."

WHO도 마스크 착용 필요성을 인정.

세계 곳곳에서 마스크는 생활필수품이 됐는데.

"매일 똑같은 마스크는 지겨워."

"남들과 비슷한 디자인의 마스크를 쓰기는 싫어."

마스크의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까지 챙기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생산과 유통이 막히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던 세계 패션업계.

마스크가 패션 아이템으로도 인식되기 시작하자 재빨리 색깔과 모양을 차별화한 패션 마스크를 내놓기 시작했다.

미국 패션브랜드 랙앤본, 닐리로탄 등이 개당 10~30달러(한화 1만2천~3만6천여 원)짜리 천 마스크를 출시.

미국 프로풋볼리그(NFL)는 각 팀의 상징을 디자인으로 활용한 마스크를 팬들에게 판매 중.

성(性) 소수자를 지원하는 한 단체는 성 소수자의 상징, 무지개 디자인을 넣은 마스크를 만들기도.

이처럼 사용자의 멋과 개성을 뽐내는 수단으로 마스크 용도가 확장하면서 '명품 마스크'에 대한 수요도 생겨났다.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사랑하는 것으로 유명한 패션 브랜드, 더뱀파이어스와이프.

개당 35파운드(5만3천여 원)짜리 실크 마스크를 내놓았는데 출시 당일 품절됐고.

지드래곤 등 유명 연예인이 즐겨 찾아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브랜드 오프화이트.

패션지 보그에 따르면 95달러(약 11만7천 원)에 판매한 이 브랜드 마스크는 재판매 가격이 1천 달러(약 123만 원)까지 치솟기도.

프랑스 패션 브랜드 마린세르와 스웨덴 마스크 브랜드 에어리넘이 협업해 250달러(30만여 원)에 판매한 마스크도 공식사이트에서 품절.

바이러스로부터 자신과 타인을 지키려고 쓰기 시작한 마스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자기표현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은정 기자 김지원 작가 진민지 인턴기자

[이슈 컷] "30만원짜리 없어서 못사요" 코로나 장기화에 명품 마스크 뜬다 - 2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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