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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렌트' 연출 "이 시기에 관객 만날 수 있는 건 특권"

송고시간2020-06-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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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자 앤디 세뇨르 주니어, '렌트' 쇼케이스서 밝혀

포스터
포스터

[신시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뮤지컬이 상연되지 않는 상황에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건 일종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뮤지컬 '렌트'를 연출한 앤디 세뇨르 주니어는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렌트' 쇼케이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는 13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렌트'는 오페라의 스테디셀러인 '라 보엠'을 뼈대로 한 작품이다.

'라 보엠'이 19세기 파리 뒷골목에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을 그린 오페라라면, '렌트'는 20세기 뉴욕 이스트빌리지에 모여 사는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을 그린 뮤지컬이다.

요절한 극작·작곡가 조나단 라슨(1960~1996)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에서 관객들과 만나는 건 2011년 이후 9년 만이다. 브로드웨이의 연출이 와서 배우들과 직접 작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뇨르 주니어는 "'렌트'를 만든 조나단 라슨도 (코로나가 창궐한) 이런 상황에서 오리지널 버전을 한국에서 올린다는 걸 믿지 못할 것이다"며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이 뮤지컬이 이곳에서 상연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조나단도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7년 '렌트'의 엔젤 역할로 데뷔했다. 뮤지컬의 중심지인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도 이 역할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한국에서도 엔젤 역할로 관객들과 만나본 적이 있다. KBS홀에서 공연했던 기억이 있다"며 "이제는 연출자로 이렇게 멋진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재능있는 배우들과 함께 '렌트'에 영혼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쇼케이스에선 '렌트'의 주연 배우들도 참여해 주요 넘버(노래)들을 선보였다.

아이비
아이비

[신시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남자 주인공 로저 역할을 맡은 오종혁은 '원 송 글로리'(One Song Glory)를, 여자 주인공 미미 역할을 맡은 아이비는 '아웃 투나잇'(Out tonight)을 선보였다.

특히 '렌트'는 모든 대사를 노래로 전달하는 '송스루'((Song Through) 뮤지컬이다. 배우들은 디테일한 대사도 멜로디를 섞어서 전달해야 한다.

엔젤 역을 맡은 김호영은 "보통 뮤지컬은 대사와 감정이 격해질 때 노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대사가 다 노래여서 쉽지 않았다"고 했다.

아이비도 "송스루 뮤지컬은 처음으로 도전한다. 서정적인 멜로디가 많은데, 가사는 화내는 내용을 담은 경우가 있다. 처음에 연습할 때 그야말로 '멘붕'(정신적 공황)에 빠졌다"며 "배우들끼리 연습하면서 멜로디에 속지 말자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종혁
오종혁

[신시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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