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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선수들도 무릎 꿇기로 '미국 흑인사망' 시위 지지(종합)

송고시간2020-06-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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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래시퍼드·베컴 등도 SNS로 지지 동참

무릎 꿇은 리버풀 선수들.
무릎 꿇은 리버풀 선수들.

[피르힐 판데이크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장보인 기자 =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단속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으로 전 세계에 항의 시위가 번지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 선수들도 이에 대한 지지의 뜻을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일(한국시간) 리버풀 선수 29명이 훈련 중 홈구장 안필드의 센터서클에서 함께 무릎을 꿇어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인한 항의 시위에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 선수 피르힐 판데이크,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 등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LivesMatter)는 해시태그와 함께 '뭉치면 강하다'(Unity is Strength)라는 글과 선수들이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미국프로풋볼(NFL)의 콜린 캐퍼닉이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2016년에 경기 전 미국 국가 연주 시간에 국민 의례를 하는 대신 무릎을 꿇는 행동을 취한 뒤로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같은 방식으로 인종 차별에 항의의 뜻을 드러내 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항의 시위에도 스포츠 스타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전날 파더보른과의 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트린 뒤 경고받을 것을 각오하고 유니폼 상의를 벗어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 for George Floyd)'라는 문구가 적힌 속옷을 드러내 보였다.

같은 날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공격수 마르쿠스 튀랑도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한쪽 무릎을 꿇어 인종차별에 항의했다.

항의 시위를 지지하는 마커스 래시퍼드의 SNS 게시물.
항의 시위를 지지하는 마커스 래시퍼드의 SNS 게시물.

[마커스 래시퍼드 인스타그램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미드필더 폴 포그바와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도 SNS를 통해 "인종차별을 끝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포그바는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에 "플로이드와 모든 흑인이 매일 같이 축구장, 일터, 학교를 포함한 모든 곳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는 사실에 슬픔을 느낀다"며 "바로 오늘, 인종차별을 멈춰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인종차별의 폭력적인 행위를 더는 참을 수 없고 참지도 않을 것"이라며 "인종차별은 무지이고 사랑은 지혜"라고 강조했다.

래시퍼드도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흑인의 생명은 중요하다. 흑인 문화는 중요하다. 흑인 사회도 중요하다. 우리는 중요하다"고 썼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 '캡틴' 데이비드 베컴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플로이드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흑인 사회, 그리고 이번 일로 분노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과 연대하겠다"라고 밝혔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hbvLVYwh9GI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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