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충남대에 전 재산 기부한 성옥심 여사 별세
송고시간2020-06-02 13:45
'김밥 할머니' 이복순 여사와 인연…대학 "숭고한 정신 알릴 것"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대는 2일 전 재산을 충남대에 기부한 성옥심 여사가 전날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93세.
성 여사는 2015년 당시 4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충남대에 기부했다.
대전 중앙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하며 모은 전 재산이었다.
성 여사는 '김밥 할머니'로 유명한 고 이복순(법명 정심화) 여사와 중앙시장에서 각각 점포를 운영하며 깊은 친분을 쌓았다.
이 여사가 1990년 현금 1억원과 시가 50여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충남대에 기부하자 그를 '언니'라고 부르며 따랐던 성 여사도 기부를 마음먹었다.
성 여사는 2017년 뒤늦게 기부 사실을 공개하면서 "충남대가 매년 복순 언니를 추모하고 그 마음을 기리는 것을 보며 기부하게 됐다"며 "이제 언니에게 떳떳한 동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장지는 대전 동구 추동 충남대 기부자 추모공원이다.
충남대는 성 여사가 기부한 아파트로 '성옥심 장학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성옥심 여사님의 숭고한 기부 정신을 알리고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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