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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이내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뇌종양 진단한다

송고시간2020-06-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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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경희의대, 뇌종양 진단용 분자 탐침자 개발

실시간 뇌종양·정상 뇌 조직 구별 가능해져

(서울=연합뉴스) 정상 뇌 조직(사진 왼쪽)과 교모세포종의 조직(사진 오른쪽)에 새로 개발한 탐침자를 분사하였을 경우 1분 이내에 뇌종양 조직에서만 붉은색으로 변하는 것이 확인됐다. 2020.06.02.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상 뇌 조직(사진 왼쪽)과 교모세포종의 조직(사진 오른쪽)에 새로 개발한 탐침자를 분사하였을 경우 1분 이내에 뇌종양 조직에서만 붉은색으로 변하는 것이 확인됐다. 2020.06.02.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5분 이내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뇌종양과 정상 뇌 조직을 구별해 진단을 돕는 '탐침자'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탐침자는 체내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스테인과 반응해 표적의 위치를 형광화하는 추적물질이다.

서울의대(강재승·박철기·김예진)·경희의대(김도경) 연구팀은 종양 부위의 특이적 정밀진단 및 영상화가 가능한 분자 탐침자(Molecular Probe)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탐침자는 뇌종양 부위에 비정상적으로 높게 발현하는 시스테인에 민감하게 반응해 광학적 변화를 보이도록 개발됐다. 종양세포에 반응하기 때문에 5분 이내에 뇌종양 조직에서 종양 부위만 붉은색으로 변화시킨다.

연구팀은 이 탐침자가 뇌종양과 정상 뇌 조직을 신속하게 구별할 수 있게 해 조기 진단을 도울 뿐만 아니라 수술의 효율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악성 뇌종양 중 하나인 교모세포종의 정밀진단과 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교모세포종은 전체 뇌종양의 15%를 차지하지만 원인도 불분명하고 예방법도 없어서 조기에 진단하고 절제하는 게 최선이다. 특히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술 시 종양을 완전하게 절제해야 하므로 정상조직과 종양을 정확히 구별하는 게 좋다.

강재승 교수는 "개발된 탐침자는 다양한 기초연구에서의 응용뿐만 아니라 수술 현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케미컬 사이언스'(Chemic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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