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이상저온 농작물 피해 8천㏊…180억 정부 지원 요청
송고시간2020-06-02 15:00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도는 봄철 이상저온 피해 농가의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 국비 180억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요청액은 농약대 161억원과 피해면적 50% 이상 농가에 지원하는 생계비 17억원 등이다.
전남지역은 올해 4월 4일부터 3일간 일부 지역이 영하 4도까지 내려가 과수와 밭작물 등 총 8천237㏊에서 저온 피해가 발생했다.
작물별 피해면적은 배 2천394㏊, 매실 1천330㏊ 등 과수가 전체 피해면적의 67%인 5천 516㏊로 가장 많았다.
밀 등 맥류가 1천 285㏊, 고구마 391ha 등이다.
배의 경우 꽃이 가장 많이 피는 시기(개화 최성기)에 이상 저온이 찾아와 나주와 영암 등지에서 피해가 컸다.
조사는 농작물 저온 피해 신고가 접수된 농가를 대상으로 올해 4월 24일부터 한 달간 농가·필지별로 이뤄졌다.
전남도는 대상 농가가 조사에 누락되지 않도록 재난 문자를 발송하는 등 다양한 홍보 매체를 이용 피해조사 홍보에도 주력했다.
전남도가 요청한 저온 피해 복구비는 농식품부 농업재해 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달 중에 확정·지원될 방침이다.
김경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번기 일손 부족 등 어려운 여건에 저온 피해까지 겹쳐 농가가 큰 시름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며 "되풀이되는 과수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한 지속가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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