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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포착한 시대 풍경과 유일한 순간들

송고시간2020-06-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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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덕 한미사진미술관·전명은 갤러리2·이상 프린트베이커리 개인전

주명덕, '섞여진 이름들', 1963~1965 [한미사진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명덕, '섞여진 이름들', 1963~1965 [한미사진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사진은 시대상을 거울처럼 비추기도 하고, 때로는 현실보다 더 비현실적인 세계를 보여준다. 1960년대 한국 사회문제부터 이 시대 일상 속 찰나까지 다양한 장면을 선보이는 사진전이 이어진다.

국내 첫 사진전문 미술관인 한미사진미술관(MoPS)은 올해 첫 전시로 주명덕 '섞여진 이름들' 전을 오는 13일부터 8월 8일까지 개최한다.

송파구 방이동 본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사진작가 주명덕의 '섞여진 이름들' 연작 전 작품을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섞여진 이름들'의 연장선에 있는 '용주골', '운천' 연작과 1960년대 서울 모습을 포착한 '서울' 등이 함께 전시된다.

주명덕은 한국전쟁 당시 태어난 혼혈 고아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작품은 1966년 전시 이후 1969년 사진집 '섞여진 이름들'로 출간됐다.

종로구 한미사진미술관 삼청별관에서는 12일부터 김성수·조진섭 2인전 '포트폴리오 뷰 리뷰' 전을 연다.

'포트폴리오 뷰 리뷰'는 한미사진미술관이 국내 신진작가의 세계적인 사진 리뷰행사 참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두 작가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포토페스트 미팅 플레이스'에 다녀온 내용과 그간의 작업을 소개한다.

전명은, 'Glider Rings I', ar chival pigment print, 48x36cm, 2019 [갤러리2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명은, 'Glider Rings I', ar chival pigment print, 48x36cm, 2019 [갤러리2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종로구 평창동 갤러리2에서는 전명은 개인전 '글라이더'가 개막했다.

전명은은 피사체의 고정된 조형적 아름다움을 넘어 확장된 세계로 안내하는 작업을 한다. 특정 주체의 시선과 욕망을 섬세하게 담아내 내밀하고 극적인 순간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체조선수들과 그들의 공간, 기구 등이 등장한다. 작가는 선수들의 몸짓이나 표정 위로 스치는 고도로 압축된 긴장의 순간을 통해 그 전후 이야기를 상상하게 한다. 이달 27일까지.

이상, '언리얼 리얼리티' 시리즈 작품. 100x57cm, Pigment Print on Paper [프린트베이커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상, '언리얼 리얼리티' 시리즈 작품. 100x57cm, Pigment Print on Paper [프린트베이커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용산구 프린트베이커리 한남점에서는 사진작가 이상 개인전 'REFLEXION'이 4일 개막한다.

현실을 정직하게 기록한 사진이 아닌 작가 고유의 시선이 담긴 유일한 장면을 보여주는 작품 10점이 전시된다.

'물 위에 비친 현실'이라는 변수를 추가해 비현실적인 현실을 선보이는 '언리얼 리얼리티' 시리즈, 물 위에 비친 일부분에서 발견한 아름다운 이미지로 구성한 '시뮬라크르' 시리즈 등을 볼 수 있다.

수면에 반사돼 반짝이는 빛이 만들어낸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이달 21일까지.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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