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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 속 인천 3차 등교…"불안감 여전"

송고시간2020-06-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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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발 감염 잇따라…부평·계양구는 등교 중지 연장

등교하는 중학생들
등교하는 중학생들

촬영 최은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고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초등학교 3∼4학년이 등교 수업을 시작하는 3차 등교일인 3일 인천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은 여전히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인천에서는 학원강사, 쿠팡 물류센터에 이어 최근 개척교회 관련 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께 교문을 연 인천시 남동구 한 중학교에는 올해 처음으로 2학년생들이 등교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은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등교하다가도 발열 검사가 이뤄지는 교내에 들어서자 서로 조심스레 거리를 띄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보다는 등교에 대한 반가움이 더 큰지 대부분 밝은 표정이었지만, 불안감을 내비치는 학생들도 여전했다.

등교하던 중학교 2학년 손형승(14)군은 "몇 개월 쉬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학교에 오니까 설렘보다도 당황스러움이 크다"며 "아무래도 확진자가 근처에 있을 수도 있다거나 감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불안하다"고 걱정했다.

교문에 들어서던 다른 중학교 2학년생은 "코로나19 뉴스가 인천에서 계속 나오는 걸 보니 걱정이 됐다"면서도 "오늘 수업이 오후 2시 30분까지인데 학교 안에서 소독 열심히 하고 마스크를 잘 쓰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초등 3학년 자녀를 처음 등교시키던 학부모 박모(42)씨는 "부평이나 계양처럼 인천 다른 지역도 등교를 중지하는 게 맞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든다"며 "혹시 우리 아이만 학교에 가지 않으면 어쩌나 싶어서 보내지만 불안함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등교는 지난달 20일 고3부터 시작해 같은달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 이후 이뤄지는 3차 등교다.

교육부는 등교 수업은 계획대로 하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수도권 지역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만 등교하도록 최근 기준을 강화했다.

각 학교가 방역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고 코로나19 의심 증상 학생이 발생하면 교육부·교육청·방역 당국과 실시간 소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는 지난 2일 고3을 제외한 유치원·초중고교·특수학교의 등교 중지 조치를 오는 10일까지로 연장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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