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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창 겨눈 울산…6일 시즌 첫 '동해안 더비'

송고시간2020-06-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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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니오-포항 일류첸코, 득점 1·2위 간 경쟁 관심

포항, 지난해 상대전적 3승1패...최종전서 울산 우승 저지

지난해 12월 1일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포항과 울산 선수의 희비가 엇갈린 모습.
지난해 12월 1일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포항과 울산 선수의 희비가 엇갈린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의 유서 깊은 라이벌 매치인 '동해안 더비' 2020시즌 첫판이 오는 주말 열린다.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는 6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에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1983년 K리그 원년 멤버인 포항과 리그 출범 이듬해인 1984년 창단한 울산은 인접 지역을 연고지로 두고 활동하면서 '동해안 더비'라는 이름으로 치열한 경쟁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두 팀은 총 164차례 맞붙어 포항이 61승 50무 53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특히 울산은 2013년과 2019년 두 번이나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동해안 더비'에서 패해 우승을 눈앞에 두고 한 해 농사를 망친 악몽 때문에 포항과 대결에는 칼을 갈고 있다.

지난해 시즌 최종전 맞대결을 앞두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포항 김기동 감독(오른쪽)과 울산 김도훈 감독.
지난해 시즌 최종전 맞대결을 앞두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포항 김기동 감독(오른쪽)과 울산 김도훈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3년 12월 1일 리그 최종전에서 포항을 만난 울산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지만, 후반 추가 시간 김원일에게 결승 골을 얻어맞고 0-1로 져 승점 1점 차로 포항에 우승을 내줬다.

지난해에도 시즌 내내 1위를 질주하던 울산은 역시 12월 1일 포항과 치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4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으나 1-4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전북 현대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23승 10무 5패를 기록했는데 5패 가운데 3패를 포항에 당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이 지난달 30일 광주FC와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동해안 더비'와 관련해 "무조건 승리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 내용도 좋아야 하지만 동해안 더비에서는 특히 결과가 중요하다"며 "기술적인 부분만큼이나 정신적으로도 잘 무장해서 포항에 맞서겠다"고 각오를 다진 이유다.

페널티킥 차는 울산 주니오
페널티킥 차는 울산 주니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 시즌 공격적인 선수 보강으로 정상에 재도전하는 울산은 2승 2무의 무패 행진으로 전북(3승 1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울산은 개막 이후 2연승 했다가 올해 1부 승격 팀인 부산 아이파크, 광주와 잇달아 1-1로 비기며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울산으로서는 포항전 승리가 더 절실하다.

포항은 2승 1무 1패로 4위에서 선두를 추격 중이다.

1승 1무 후 안방에서 FC서울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지만, 곧바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두고 분위기를 추슬렀다.

특히 포백 수비라인의 주전 좌우 풀백인 심상민과 김용환의 입대 후 첫 경기였던 인천전에서의 대승은 포항 선수단에 주는 의미가 크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인천전에서 임시변통으로 김광석, 전민광, 하창래로 스리백을 꾸려 수비 안정을 꾀하면서 대승을 진두지휘했다.

포항 일류첸코.
포항 일류첸코.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과 포항은 올 시즌 4경기에서 각각 9득점, 8득점으로 팀 득점 1, 2위를 달릴 만큼 공격력이 매섭다. 실점은 나란히 4점씩 했다.

올 시즌 5골로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울산 주니오와 3골로 2위에 자리한 포항 일류첸코 간의 득점 경쟁도 볼만하다.

포항은 이른바 '일오팔팔'로 불리는 일류첸코-오닐-팔로세비치-팔라시오스의 외국인 선수 라인업도 위협적이다.

포항 덕분에 지난해 K리그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던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격돌한다.

전북은 개막 이후 3연승의 신바람을 내다가 강원FC와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일격을 당하고 시즌 처음 쓴맛을 봤다. 중앙수비수 홍정호가 전반 15분 만에 퇴장당하는 바람에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울산이 광주와 비겨 전북은 선두 자리를 유지했지만 만일 서울(2승 2패)에도 패해 연패에 빠진다면 지난해보다 팀당 11경기씩이 줄어든 올 시즌 초반 승점 관리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

전북은 지난해 서울과 네 차례 대결에서 3승 1무를 기록했다.

미소짓는 성남FC 김남일 감독.
미소짓는 성남FC 김남일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 사령탑 데뷔 시즌을 보내는 김남일 감독의 지휘 아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성남FC는 7일 안방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대구FC와 맞붙는다.

2승 2무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성남은 울산과 함께 올 시즌 둘 뿐인 '무패 팀'이다.

김남일 감독은 특히 베테랑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서울과의 지난달 31일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이끄는 등 '초보'답지 않은 지도력으로 시즌 초반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출신 사령탑 간 지략대결로 관심을 끈 당시 경기에서 성남은 후반 44분 터진 토미의 결승 골로 서울에 1-0으로 이겼다.

반면 3무 1패로 12개 팀 중 9위에 처져있는 대구는 여전히 시즌 첫 승리가 간절하다.

◇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일정

▲ 5일(금)

인천-강원(19시30분·인천축구전용경기장)

▲ 6일(토)

서울-전북(16시30분·서울월드컵경기장)

포항-울산(19시·포항스틸야드)

부산-상주(19시·부산 구덕운동장)

▲ 7일(일)

수원-광주(19시·수원월드컵경기장)

성남-대구(19시·탄천종합운동장)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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