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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기계 신품처럼'…경남에 산업기계 재제조 인프라 조성

송고시간2020-06-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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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에너지 저감형 기술개발 공모 선정…5년간 201억 투입

플래너밀러
플래너밀러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고장이나 성능이 떨어진 노후 기계 부품을 진단해 신품 수준으로 복원하는 산업기계 재제조 종합지원 인프라가 경남에 선다.

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계 에너지 저감형 재제조 기술개발' 공모에 '국산화 컴퓨터수치제어(CNC) 기반 산업기계 재제조 기반조성 사업'을 응모해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 노후 설비를 재제조해 에너지와 자원을 절감하고 제조업 활력을 높이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부터 집중 지원하는 기술개발 사업이다.

재제조는 노후 기계 부품을 진단해 스캔·역설계·해석·제작·시험·평가 등 제조엔지니어링을 통해 신품 수준으로 복원하는 산업이다.

신제품 생산과 비교해 투입되는 에너지와 자원을 80∼90%까지 절감할 수 있으며, 제품 성능은 신품과 비슷하지만 가격은 50∼60% 수준으로 저렴하다.

국제적으로 친환경 미래부품산업으로 주목받고 있고, 자원순환 경제의 하나로 중점 육성되고 있다.

신남방(동남아시아)과 신북방(우크라이나 등) 시장의 잠재적 수출기대가 크고, 일반 제조업보다 배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노동집약적 산업이어서 중·장년 일자리 창출과 청년창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산업이다.

도는 이러한 사업에 올해부터 5년간 국비 101억원을 포함해 총 201억원을 투입한다.

오래된 플래너밀러(주로 평면을 깎는 범용공작기계)에 국산화 CNC 탑재, 30% 이상의 에너지 저감 시스템, 역설계 및 불규칙 손상복구 등 재제조 기술을 적용해 신품 대비 90% 이상의 성능을 확보하고 7대 산업기계(선반, 밀링, 연삭, 프레스, 사출기, 압출기, 인발·신선기) 재제조 품질인증시스템 구축·보급·확산 기반을 조성해 재제조 신산업을 창출한다.

재제조 산업을 자원고갈에 대응한 자원 재순환, 지구온난화에 대응한 탄소배출 저감, 에너지소비 절감 등 그린 뉴딜산업과 연계해 육성한다.

이로써 침체한 산업기계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 넣어 노후화된 기계산업단지의 대개조를 추진할 신산업으로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창원시 상복동 일대에 재제조 기술지원 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

전문기업(월드파워텍·쎈텍), 대학(창원대·경남대·조선대), 연구소(전기연구원) 등 6개 기관과 공동으로 노후 산업기계 역설계 및 에너지 저감 재제조 기술개발, 재제조 제품의 표준화 및 성능평가 연계 품질인증 기준 마련, 노후 산업기계 불규칙 손상복구 기술개발, 노후 플래너밀러 재제조 원천기술 및 프로세스 개발, 노후 산업 기계용 국산화 CNC 적용 기술개발 등을 추진한다.

또한 재제조 기술 공유와 확산을 위해 7대 산업기계 재제조 업체, 사물인터넷(IOT) 업체, 재제조 관련 연구소들과 재제조협의회를 구성해 긴밀한 기술개발 협력체계를 유지·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기계, 자동차, 조선, 항공 등 부품산업 집적지인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재제조 기술 수요·공급기업이 공존하는 데다 핵심 재제조 기술을 가진 기업이 많아 재제조 산업의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김영삼 도 산업혁신국장은 "친환경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산업기계 재제조 산업 확산을 위한 기반 구축과 전문기업 육성, 대외 의존도가 높은 산업기계 자립화를 위해 집중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산업기계뿐만 아니라 자동차, 조선, 항공산업으로 재제조 산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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