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코로나19 위기를 기회 삼아 신남방정책 확대해야"
송고시간2020-06-03 17:45
아세안 공관장 화상회의…박복영 "신남방정책 업그레이드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빛을 발한 우리의 혁신역량, 능력 있는 중견국으로서 한층 공고해진 위치를 바탕으로 신남방정책을 한층 확대·심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아세안(ASEAN) 회원국 주재 공관장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불안한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의 신뢰할 협력파트너로서 아세안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우리와 아세안 국가들은 과거 금융위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마다 서로 긴밀히 공조해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며 "코로나19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노력한다면 신남방 정책이 우리 외교의 기반을 보다 탄탄히 다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박복영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신남방 지역의 경제적 교류가 끊이지 않게 경제협력과 교류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공관장들에게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강대국 간 갈등으로 세계 생산체계에서 신남방 지역이 차지하는 경제·정치적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추진해온 신남방정책을 기존사업은 꾸준히 추진하되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얀마 등 10개국 대사관과 주아세안대표부가 참석해 아세안과 코로나19 협력 방안, 신남방정책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아세안은 한국의 제2 교역 대상으로 코로나19 국면에서 예외적 입국을 허가받아 해외 출장을 간 기업인 총 7천900명 중 2천300명이 아세안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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