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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사우디, 하루 970만배럴 감산 7월까지 연장 잠정합의"(종합)

송고시간2020-06-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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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타스 등 각자 소식통 인용 보도

이라크의 육상유전
이라크의 육상유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테헤란·모스크바=연합뉴스) 강훈상 유철종 특파원 =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달 말이 시한인 하루 970만 배럴 감산을 7월까지 한 달 더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OPEC+ 소식통을 인용해 "5월에 감산 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산유국이 이를 상쇄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 간 얼마나 더 감산할 것인지가 감산 연장 합의의 관건이다"라고 전했다.

OPE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유가가 폭락하자 4월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5∼6월 두 달 간 산유량을 하루 97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후 올해 7∼12월까지 하루 770만 배럴, 내년 1월∼2022년 4월까지는 하루 58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

감산 연장을 위한 화상 회의 일정과 관련,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국인 알제리는 9∼10일로 잡았으나 4일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또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 3개 주요 산유국이 6월 한달간 합의된 감산 할당량보다 하루 118만 배럴을 더 감산하기로 했지만 7월까지는 이런 '자발적 감산'을 연장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타스 통신도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협상에 참여한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지난 4월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이루어진 감산 합의를 최소 1개월 더 연장하기로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이날 보도했다.

소식통은 "최소 한 달간 (감산 합의)를 연장하기로 했다. 이후 계획은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면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들이 지속해서 접촉하고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어 러시아와 사우디 에너지 장관들이 전날 결산된 각국의 5월 감산 의무 이행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면서 "(감산 합의 참여국의) 할당량 준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OPEC+) 회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타스 통신에 4일에는 OPEC+ 참여국 에너지부 대표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의 원유 시장 영향을 논의하는 기술적 회의만이 잡혀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산유 시설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 산유 시설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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