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에스퍼, 워싱턴 인근 배치 병력 일부 원대복귀 결정 번복"

송고시간2020-06-04 07:28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트럼프 군동원에 '반기' 에스퍼, 백악관 다녀온뒤 선회…공수부대 병력 200명 '회군'

백악관 경비 강화하는 미국 경찰
백악관 경비 강화하는 미국 경찰

(워싱턴 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 백악관 주변으로 '흑인 사망' 시위대가 몰려들자 경찰이 주변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sungo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흑인 사망' 시위 사태 확산과 관련, 워싱턴DC 인근에 배치한 현역 병력 일부에 대한 원대복귀 결정을 뒤집었다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언 매카시 미 육군장관은 에스퍼 장관의 이러한 번복이 에스퍼 장관이 백악관 회의 및 국방부 내부 논의에 참석한 뒤 이뤄진 것이라고 AP통신에 이날 밝혔다.

매카시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가 넘은 시각, 약 200명의 82 공수부대 병력을 노스캐롤라이나 포트브래그 기지로 다시 돌려보내라는 지침을 하달받았으나 몇시간 뒤 에스퍼 장관이 이러한 결정을 번복했다는 전달을 받았다고 AP통신에 전했다.

매카시 장관은 이러한 결정 변동과 관련, 필요하면 해당 지역 내 시위 문제 대응 관련 군 지원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y3nPkLWsai8

앞서 에스퍼 장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자청, "법 집행에 병력을 동원하는 선택지는 마지막 수단으로만, 가장 시급하고 심각한 상황에서만 사용돼야 한다.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군 동원을 통한 시위 진압 방침에 '공개 반기'를 든 바 있다.

백악관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폭동진압법을 사용할 것이라며 시위진압을 통한 군 동원 방침을 재확인한 가운데 에스퍼 장관이 입장을 바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AP통신은 에스퍼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났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매카시 장관은 "역동적인 상황"이라며 82 공수부대 병력이 24시간 더 워싱턴DC 인근에 머문 다음 이들을 다시 노스캐롤라이나 기지로 철수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수도인 워싱턴DC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계속되자 현역 육군 병력 1천600명을 배치했다고 전날 발표한 바 있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군 병력이 수도 지역에 있는 군 기지에서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다만 병력이 워싱턴DC 내부에 있는 것은 아니며, 시위 대응을 위한 민간 작전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밝혔었다.

hankso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