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고양 삼송역 환승주차장 개방…공공시설 설치 등 협력
송고시간2020-06-04 12:30
'개발이익 환수' 압박 고양시와 상생협력 방안 체결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일방 폐쇄했던 고양 삼송역 환승주차장을 다시 개방하고 고양지역 사업지구 내 공공시설 설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이 그동안 LH에 공공개발 이익의 지역 환원을 요구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이재준 고양시장과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4일 고양시청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고양시·LH 지역개발 상생 협력방안'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송역 환승주차장은 이날 즉시 개방됐다.
이 시장은 앞서 지난달 11일 삼송역 환승주차장에 임시 현장 집무실을 설치해 현장 근무를 시작, LH의 개발이익에 대한 환수 대책 등을 추진해 왔다.
삼송역 환승주차장은 삼송지구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따라 8천926㎡ 면적으로 조성된 후 2014년 6월 개방됐다.
이후 LH는 2018년 6월 해당 부지 유상공급 계획에 따라 주차장을 일방적으로 폐쇄하고 유상매각을 추진 중이었다.
환승주차장 폐쇄로 삼송지구와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져 왔다.
LH는 또 고양시 내에서 시행하는 각종 사업과 관련된 도로·철도, 대중교통시설(환승시설, 차고지 등) 확충·정비, 창릉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업지구 내 공공시설을 설치할 때 공공성 등을 살펴 주민편의시설 조성(공급)에 적극 협력하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삼송·지축·원흥역 환승시설 설치 등 광역교통개선대책 사항을 준수하고 이행에 협조하기로 했다.
특히 협력방안 이행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상시 운영하는 등 소통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재준 시장은 "LH와 이견도 많았지만, 절충점을 찾아 갈등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현장 집무실을 찾아 응원해 준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 시민단체, 시민 등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준 LH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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