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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쓰러진 담비, 치료 마치고 자연 품으로(종합)

송고시간2020-06-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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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비 치료 모습
담비 치료 모습

[전북대 제공]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교통사고를 당해 쓰러진 멸종위기종 담비가 치료를 받고 회복해 자연 품으로 돌아갔다.

전북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이하 구조센터)는 전날 오후 진안군 안천면에서 치료를 마친 담비를 방사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담비는 지난달 3일 방사 장소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도로에서 차에 치여 쓰러진 채 발견됐다.

목격자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구조센터는 담비를 데려와 각종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외상성 폐 손상과 골반 탈구 등 사고 충격을 짐작게 하는 심각한 부상을 확인했다.

구조 당시 의식이 둔감할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던 담비는 수의사의 극진한 보살핌과 약물·재활 치료를 통해 한 달 만에 건강을 회복했다.

구조센터는 보금자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임야에 담비를 풀어줬다.

한재익 구조센터 센터장은 "담비의 초기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오랜 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하고 자연으로 돌아가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야생동물에 대한 구조·치료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당한 담비 치료하는 수의사
교통사고 당한 담비 치료하는 수의사

[전북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족제빗과 포유류인 담비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에서 관심대상종으로 분류돼 있다.

작고 귀여운 외모와 달리 청설모나 쥐는 물론이고 토끼, 노루, 새끼 멧돼지도 사냥하는 상위 포식자이다. 여러 종이 있으나 한반도에는 목 아랫부분이 노란색 털로 뒤덮인 노란목도리담비(Yellow-throated marten)만 서식한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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