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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장기집권 벨라루스 루카셴코 대통령, 8월 대선 도전용 개각(종합)

송고시간2020-06-0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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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산업총괄 수장 새 총리에 임명…"대선 앞두고 장기집권 불만 달래기"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오는 8월 대선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내각을 해산한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국가군수산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온 로만 골로프첸코를 후임 총리로 임명했다고 현지 관영 벨타 통신이 전했다.

골로프첸코는 검찰과 대통령 행정실 등에서 근무했으며, 군수산업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2018년부터 같은 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해 왔다.

루카셴코는 동시에 중국 대사로 재직해온 니콜라이 스놉코프를 제1부총리로 임명하고, 재무부·산업부·정보부 장관 등도 교체했다.

블라디미르 마케이 외무장관, 빅토르 흐레닌 국방부 장관, 빅토르 카란케비치 에너지부 장관 등은 자리를 지켰다.

루카셴코는 이날 새 내각 구성원들과의 회의에서 외화벌이를 위한 판매 시장을 늘리고 50% 이상인 러시아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각은 중요한 결정들을 개발하는 경제 작전본부이자 센터"라면서 "세계 평균보다 높은 속도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세르게이 루마스 전 총리에 대해선 불만이 없으며, 사업을 하고 싶다는 그의 희망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총리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루카셴코는 전날 2018년 8월부터 루마스 총리가 이끌어온 내각에 해산 명령을 내렸다.

루카셴코는 앞서 오는 8월 9일로 예정된 대선 전에 내각을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정치 전문가들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대선 전 내각 교체를 통해 자신의 장기 집권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일정 정도 해소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1994년부터 26년 동안 옛 소련에서 독립한 벨라루스를 통치해온 루카셴코 대통령(65)은 8월 대선에서 6기 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라루스 새 총리에 지명된 로만 골로프첸코.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벨라루스 새 총리에 지명된 로만 골로프첸코.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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