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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원 "김재규 음해 그물에 아버지 최태민이 걸려들어"

송고시간2020-06-0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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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최태민과 박근혜의 딸' 얘기까지 해"

최순실, 항소심 속행공판 출석
최순실, 항소심 속행공판 출석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0년의 중형을 받은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2018년 4월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이은정 기자 =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신의 아버지인 최태민 목사에 관련된 소문에 대해 4일 "박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미지에 흠을 내기 위해 나의 아버지를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씨는 출간을 앞둔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에서 박정희 대통령 재임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최 목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한 새마음갖기운동을 언급, "비판 세력들은 상대방을 음해하기 위해 잘 준비된 계략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한다. 그 그물에 아버지가 걸려든 것"이라며 "비판하는 세력의 한가운데 서 있었던 사람이 바로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이라고 했다.

그는 "아버지가 심령술로 박 대통령의 마음을 흔들었다는 이야기부터 우리 조카 아이(장시호)가 아버지와 박 대통령 사이의 딸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며 "가족들은 명예훼손으로 고소라도 해보자고 했으나 아버지는 박 대통령에게 누가 될 뿐이라며 극구 반대했다"고 회고했다.

최 씨는 "아버지는 여타 종교를 알아보다가 기독교로 전향한 후 목사가 되기 위해 노력을 했고 우리 가족은 모두 기독교 신자가 됐다"며 "그런데 그들은 샤머니즘의 늪을 만들어 아버지를 빠뜨리고 주술사로 만들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주술로 박근혜 대통령을 현혹했다며 퍼스트레이디의 활동 영역을 줄이려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씨는 "대통령에게 불려가 친국을 받고 온 아버지는 그때까지 해왔던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그냥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겠다는 결정을 하신 것 같았다"며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억울하게 음해를 당한 아버지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 이후 아버지는 그 허탈함과 비애감에 꽤 오랫동안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다"고 적었다.

그는 "그 당시 김재규가 만들었던 허위 수사기록은 폐기하기로 했던 문건인데도 아직까지도 떠돌아다니며 우리 가족을 괴롭히고 있다"며 "아마 내 흔적도 오래도록 남겨져 딸과 손자, 우리 가족들을 괴롭힐 것"이라고 말했다.

최 씨는 또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신군부가) 아버지를 강원도로 보내 격리시켰다. 박 대통령의 사회 활동을 막기 위해 아버지와 교류를 미리 차단시키려는 처사였다"며 "그렇게 박 대통령을 알고 난 이후 우리에겐 늘 이해하기 힘든 그런 박해와 보이지 않는 보복이 끊임없이 따라다녔다"라고도 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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