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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조짐 속 여행제한 완화

송고시간2020-06-0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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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한 식당에 사람들이 앉아있다. [Jonathan NACKSTRAND /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5월 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한 식당에 사람들이 앉아있다. [Jonathan NACKSTRAND /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스웨덴 정부가 일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조짐을 보이는데도 자국 내 여행 제한을 오는 13일부터 완화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국민은 이제 스웨덴 내에 있는 별장이나 친척 집 방문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여행 제한 완화 방침을 밝혔다.

스웨덴은 자국민에게 불필요한 여행은 하지 말라고 한 바 있다.

뢰벤 총리는 "이번 결정은 위험이 끝났다는 뜻이 아니다"라면서 "이는 생활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뜻도 아니며, 다른 제한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나라의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지는 스웨덴 국립보건원 소속 감염병 학자인 안데르스 텡넬은 앞서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풀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 같은 신규 확진자 증가는 진단 검사 확대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으며, 주로 서부 지역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럽 각국이 엄격한 봉쇄 조처를 한 상황에서 스웨덴은 시민의 자율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의존하며 학교와 식당 등을 그대로 열어두는 등 상대적으로 약한 대응법을 취했다. 이를 두고 스웨덴 안팎에서 비판을 받았다.

텡넬은 전날 이와 관련, 현지 매체에 "만약 오늘과 같은 것을 구체적으로 아는 상태로 같은 병을 다시 맞닥뜨리게 된다면 우리가 한 것과 나머지 다른 나라들이 한 것 사이의 어디쯤에서 타협하겠다"라고 말했다고 AP·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럼에도 그는 방향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4일 현지 매체가 공개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신뢰한다는 이 나라 시민은 응답자의 45%로, 지난 4월 63%에서 18%포인트 하락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만803명, 누적 사망자는 4천542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 272명에서 2일 775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3일에는 2천214명으로 급증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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