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터키 에르도안 "리비아통합정부 지원 강화할 것"

송고시간2020-06-05 01:46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리비아 내전은 유엔 지원 아래 정치적으로만 해결 가능"

에르도안(우) 터키 대통령과 알사라즈 리비아통합정부 총리
에르도안(우) 터키 대통령과 알사라즈 리비아통합정부 총리

[AP=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리비아 동부 군벌 세력과 내전 중인 리비아통합정부(GNA)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에서 파예즈 알사라즈 GNA 총리와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리비아 내전은 유엔의 지원 아래 정치적으로만 해결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반역자 하프타르와 그 지지자들은 리비아의 평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리비아에서 피와 눈물을 야기한 자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프타르는 리비아 동부 군벌 세력인 리비아국민군(LNA)을 이끄는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을 뜻한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의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후 서부 트리폴리 일대를 통제하는 GNA와 동부를 장악한 LNA로 양분돼 내전 중이다.

유엔이 인정한 합법 정부는 GNA지만, LNA는 동부 석유 시설을 바탕으로 한 자금력과 군사력을 앞세워 GNA를 공격하고 있다.

이에 터키는 지난해 11월 GNA와 군사·안보협약을 체결하고 GNA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월 리비아에 병력을 파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는 앞으로도 알사라즈 정부를 지지할 것이며 모든 국제무대에서 리비아 내전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알사라즈 총리는 "터키가 리비아에서 보여준 역사적이고 용맹한 자세에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어 "우리는 리비아에서 적을 제거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리비아 정부는 하프타르의 군벌 세력과 절대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GNA는 트리폴리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회복했으며, LNA가 트리폴리 남부에서 패한 뒤 수도 밖으로 물러났다고 밝혔다.

GNA는 전날에도 교전 끝에 트리폴리 국제공항을 탈환했다고 밝혔으며, 지난 4월에는 LNA에 빼앗겼던 해안 도시 사브라타 등 여러 지역을 되찾았다.

kind3@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