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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 '임시 대통령' 자처 과이도 행방은…외국 대사관 피신설(종합)

송고시간2020-06-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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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측, 프랑스 대사관 지목…과이도와 프랑스 정부 부인

외국 대사관 피신설이 제기된 과이도 국회의장
외국 대사관 피신설이 제기된 과이도 국회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파리=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김용래 특파원 =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외국 대사관에 숨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르헤 아레사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라디오 인터뷰 도중 과이도 의장의 행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프랑스 대사관을 지목하면서 "법을 집행한다고 외국 대사관에 들어갈 수는 없기 때문에 강제로 체포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과이도 의장은 쿠데타 미수와 살인 미수 혐의를 받고 있다.

아레사 장관은 스페인 대사관에 피신해 있는 또 다른 야권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를 언급한 뒤 "스페인과 프랑스는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과이도 의장은 앞서 자신이 외국 대사관에 숨었다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발언을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다.

과이도 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국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정부도 과이도가 자국 공관에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아녜스 폰 데어 뮐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후안 과이도는 카라카스의 프랑스 공관에 있지 않다"면서 "이런 내용을 베네수엘라 정부에도 수 차례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이 2018년 대선 승리를 선언하며 지난해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자 대선 결과 무효를 주장하며 '임시 대통령'을 자처했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당시 미국 등 50여 개국과 함께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 수반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대부분의 국가기관을 장악하면서 반정부 운동도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특히 작년 4월 말 과이도 의장이 일부 군인들과 거리로 나서 군사 봉기를 촉구했지만, 군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쳤다.

koman@yna.co.kr,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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