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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단체 강화도서 쌀 담은 페트병 북한에 보내려다 실패

송고시간2020-06-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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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 위험 초래한다" 주민반발에 막혀

선교단체가 강화도 바다에 살포하려던 페트병
선교단체가 강화도 바다에 살포하려던 페트병

[제보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탈북민의 대북 전단 살포 문제가 다시 대두된 가운데 인천 강화도에서 한 선교단체가 바다를 이용해 쌀을 담은 페트(PET)병 250개를 북한에 보내려다가 주민 반발로 실패했다.

5일 강화군 삼산면 등에 따르면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 회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강화군 삼산면 민머루해수욕장에서 쌀을 담은 페트병을 바다에 띄워 북한에 보내려 했다.

이들이 마련한 쌀은 250㎏가량으로 페트병 250개에 나뉘어 담겨 있었다.

이 단체는 북한 주민들을 돕겠다며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북한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면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행사를 취소해달라고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선교단체 관계자들이 해안가에 들어서지 못하도록 진입로를 막았다.

경찰은 마찰이 빚어지는 것을 우려해 이 단체에 행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인력 50여명을 동원해 만일을 사태에 대비했다.

이 단체는 주민 반발이 끊이지 않자 행사 시도 2시간 30분만인 이날 오후 1시 5분께 행사 개최를 포기하고 되돌아갔다.

행사에는 탈북민단체인 '큰샘'도 참여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단체 홈페이지에 공지도 했지만, 실행에는 옮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군 관계자는 "삼산면 이장단이 이 단체의 행사를 크게 우려해 직접 현장에서 설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장단은 향후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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