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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공감 결여된 대북정책으로 분열 생기지 않게 숙고해야"

송고시간2020-06-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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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메시지…"보훈정책은 이념적 판단에 좌우돼선 안 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6일 "정부는 평화를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어가되, 국민적 공감이 결여된 대북정책으로 국민의 안보 의식에 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숙고하고 통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현충일 메시지에서 "안보역량을 키우고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것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애국정신을 이어가는 가장 소중한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한때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핵 무력 등 군사력 강화를 멈추지 않음으로써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심대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을 중심축으로 흔들림 없는 국제공조를 이뤄 북한의 핵 도발을 근원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면서 "북한 정권도 핵을 통해서는 그 어떤 것도 이뤄낼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일관된 경고를 직시하고, 대화와 개방의 열린 세계로 나올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만난을 극복하면서 성취의 역사를 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그리고 국가유공자가 발현했던 애국과 호국의 정신"이라며 이들의 헌신과 희생이 그대로 기록되고 예우받으면서 후세대에 전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관성 있는 보훈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이해득실이나 이념적 판단에 의해 좌우돼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화합과 포용의 정신, 국민 대통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뒤 정치권에 협치와 상생의 정치, 불편부당의 인재등용을 주문했다.

그는 "힘과 인기 영합의 정치, 역지사지 않는 정치는 반사적으로 반발과 저항에 부딪히고 필연적으로 사회 갈등과 국민적 분열을 초래했다"면서 "지난날의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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