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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 저소득층 지원 예산 빼돌려 정부광고비 사용 의혹

송고시간2020-06-06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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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원 규모로 알려져…해당지역 주정부들, 대법원에 소송 제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저소득층 지원 예산을 빼돌려 정부광고비용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정부가 북동부 지역의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책정된 예산 가운데 8천390만 헤알(약 200억 원)을 줄여 이를 정부광고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인 '보우사 파밀리아'(Bolsa Familia) 예산을 빼돌려 정부 광고를 늘리는 데 사용했다는 것이어서 사실로 드러나면 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북동부 지역에서 보우사 파밀리아 지원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주민들의 엄청난 반발이 예상된다.

브라질의 '보우사 파밀리아'
브라질의 '보우사 파밀리아'

브라질 정부의 저소득층 복지 프로그램인 '보우사 파밀리아'(Bolsa Familia)에서 사용되는 카드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잘못된 내용이며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며 반박에 나섰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보우사 파밀리아 예산을 빼돌렸다는 것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이 신문을 맹비난했다.

그러나 북동부 지역 8개 주 정부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보우사 파밀리아 예산 삭감을 막아달라며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8개 주 정부는 연방정부가 북동부 지역의 보우사 파밀리아 예산을 삭감한 이유를 해명하고 정부광고비용을 줄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브라질 경제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긴급재난기금과 보우사 파밀리아 등에 대한 정부지출 증가로 재정난이 가중하면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부는 미주개발은행(IDB)과 브릭스(BRICS) 신개발은행(NDB), 독일의 KfW 개발은행 등과 접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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