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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위국헌신 군인본분"…애국영웅들 일일이 호명

송고시간2020-06-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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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추념식서 참전용사부터 코로나19 영웅까지 활약상 소개

"나라 위한 모든 희생, 국가가 반드시 기억" 의지 담아

현충일 추념식 입장하는 문 대통령
현충일 추념식 입장하는 문 대통령

(대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영웅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국가를 위한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가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글귀인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을 인용하며 추념사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6·25 전쟁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부르며 그들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데 추념사의 많은 부분 할애했다. 나라를 위한 희생을 국가가 반드시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분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역사에 새길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도 맥이 닿아있다.

문 대통령은 우선 6·25 참전 영웅 중 한강 방어선 전투를 지휘하며 북한군의 남하를 막아낸 광복군 참모장 김홍일 장군과 기병대 대장으로 활동한 광복군 유격대장 장철부 중령을 거명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딸의 돌 사진과 부치지 못한 편지를 품고 강원도 양구 전투에서 전사한 임춘수 소령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6·25 전쟁에 참전한 간호장교 3명도 소개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앞장선 간호장교들에 대한 감사함도 함께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이자 국군간호사관학교 1기 출신으로 참전한 이현원 중위를 거론하며 "자신의 공훈을 알리지 않았지만 2017년 러시아 동포 간담회에서 뵙고 오늘 국가유공자 증서를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현원 씨는 추념식에 직접 자리했다.

또한 6·25 전쟁 때 백골부대 간호장교로 복무한 '독립군의 딸' 고(故) 오금손 대위, 역시 간호장교로 6·25 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고 김필달 대령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이름도, 계급도 남기지 못한 3만2천여 유격군들의 공적도 함께 발굴하고 기리겠다"며 '이름 없는 영웅'도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코로나19 영웅들도 잊지 않았다.

국기에 경례하는 문 대통령
국기에 경례하는 문 대통령

(대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cityboy@yna.co.kr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과정 중 순직한 고 신창섭 전주시청 주무관, 고 피재호 성주군청 사무관을 거론하며 "여러분과 함께 기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참전용사의 손녀인 이혜민 소위를 비롯해 코로나19 사태 때 임관과 함께 대구로 향했던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졸업생 75명도 언급, "국민에 커다란 용기와 자부심을 줬다"고 했다.

나아가 20만명 이상의 국군 장병이 헌신적으로 코로나19와 맞섰다고 소개하고 "국군통수권자로서 국민과 함께한 우리 장병들이 참으로 든든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코로나19라는 현재의 국난을 포함해 모든 현장에서 나라를 지킨 평범한 국민들의 희생도 국가가 반드시 기억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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