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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웨이 42명·탁구장 17명 무더기 확진…수도권 집단감염 확산(종합)

송고시간2020-06-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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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큰나무교회 13명 확진…쿠팡물류센터 6명-개척교회 4명 추가 감염

리치웨이 감염자 대부분 고령층…"밀폐된 공간서 노래하고 음식 먹어"

집단감염지 3대 공통점, 밀폐-밀집·침방울 발생·방역수칙 미준수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에 이어 양천구의 탁구장, 경기도 용인의 한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새로 무더기로 나오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의 대부분은 치명률이 높은 60대 이상의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낮 12시 기준으로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전날 대비 13명 늘어 42명이 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26명, 경기 8명, 인천 6명, 충남 2명이다.

확진자는 대부분 고령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이날 0시 기준 2.33%로, 50대 이하에서는 치명률이 1% 미만이지만 60대 2.66%, 70대 10.67%, 80대 이상 26.63% 등 고령층일수록 치명률이 급증한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방문판매 행사와 관련한 조사 결과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가 밀집하게 모여서 노래하고 음식을 먹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런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해 노래, 식사 등의 활동을 하는 곳에서는 감염 전파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관련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 양천구의 탁구장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일 50대 남성이 처음 확진된 후 현재까지 총 1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현재 서울시와 함께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정 본부장은 "회원이 40명 정도 되는 명단이 있는데 이들 회원이 확진자가 다녀간 시간대에 운동을 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일단은 명부를 기반으로 조사하고, 또 여러 확진자를 면담하면서 접촉자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운동을 했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정확한 것은 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천구 탁구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누계 최소 17명
양천구 탁구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누계 최소 17명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녀가 일시폐쇄된 서울 양천구의 한 탁구장의 모습.
2020.6.6 ondol@yna.co.kr

리치웨이 42명·탁구장 17명 무더기 확진…수도권 집단감염 확산(종합) - 3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 수도권 개척교회,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과 관련해서도 추가 감염이 잇따랐다.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6명이 증가해 누적 130명이 됐고, 수도권 개척교회에서는 4명이 추가로 나와 누적 확진자가 80명으로 집계됐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1명이 증가해 총 273명으로 늘어났다.

이 밖에 경기 용인시 큰나무교회에서도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대본은 현재 이 교회 교인을 30명 내외로 추정하면서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화재 영업점과 관련해서는 총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경기 광주시 행복한 요양원에서는 지금까지 요양보호사 2명과 입소자 5명, 사회복지사 1명 등 총 8명이 확진됐다.

경북 구미시 엘림교회의 경우 접촉자 격리해제 검사에서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정 본부장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종교 소모임과 방문판매업체에서는 '밀폐·밀집된 환경', '침방울이 많이 발생하는 상황', '방역수칙 미준수' 등의 세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면서 "이런 위험 요인들을 인지해 밀폐된 장소 방문을 피하고, 이런 장소에서 하는 모임은 가급적이면 가지 말아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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