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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확진자 증가 '비상'…5월 이후 사망 1·위중 2·중증 6명

송고시간2020-06-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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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 '깜깜이' 전파 늘면서 고령자 피해 커져

정은경 "고령 감염자, 기저질환 악화하면 사망 위험 높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최근 수도권 집단감염의 여파로 65세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5월 이후 고령자 1명이 사망했고, 2명은 위중, 6명은 중증 상태다.

코로나19 감염자의 치명률은 80세 이상에서 26.23%에 달한다.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령자를 위험에서 보호하지 못하면 사망자도 많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5월 3일 이후 이날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총 939명이다. 이 중 12.5%인 117명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확진자 중 노인의 비중은 최근 늘어났다.

고령자 가운데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확진자였던 70대 남성은 지난달 24일 사망했다. 2명은 위중 상태로 역시 원어성경연구회 관련자들이다.

중증환자도 6명이나 발생했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3명, 행복한 요양원 2명, 수도권 개척교회 1명,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1명이다.

방대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산발적인 환자로 인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고 있는데,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들이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을 일으킬 때는 고령자들을 제때 보호하기가 어렵다.

서울 관악구 미등록 건강용품 방문판매 업체인 '리치웨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의 경우에도 이날 오전 현재 총 확진자의 73%가 고령자였다.

확진자 중 깜깜이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다. 5월 3일 이후 발생한 939명을 기준으로 하면 7.3%가 깜깜이 확진자이고, 5월 21일부터 6월 4일까지 2주간 확진된 607명을 기준으로 하면 그 비율이 8.9%로 올라간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당국은 고령자에게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동호회나 종교 소모임 등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모임을 자제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방문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도 종교행사 소모임 취소 또는 연기, 비대면 전환을 강력히 권고하면서 "고령자는 건강한 젊은이와 달리 코로나19 감염 시 기저질환의 악화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위험이 높다"며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는 고령자분들과 기저질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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