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광 학술상 수상자에 민중 사학자 고 이이화 선생 선정
송고시간2020-06-07 16:50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대학교가 제정한 후광 학술상 제13대 수상자로 고(故) 이이화 전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이 선정됐다.
후광 학술상 선정위원회는 7일 "민주, 평화, 인권, 정의와 관련된 학술 업적과 실천적 공로가 큰 이이화 선생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타계한 이 선생은 전쟁과 가난으로 정규 교육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학계에서 인정받는 학위도 없었지만, 독자적인 학문의 길을 걸어 '이이화 역사학'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70년대부터 허균 등 비주류 지식인에 대한 학문적 재평가를 시도하고 민중의 삶과 저항의 역사적 접근에 나서는 등 기존 학제와 논문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서술로 정평이 났다.
1988년 역사문제연구소를 설립해 진보적 역사연구 대중화에 기여했고 '역사비평' 주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서원대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후광 학술상은 전남대가 후광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로를 기리려고 제정한 상으로 민주, 평화, 인권 등 분야에 기여하거나 관련 학술 업적이 우수한 국내외 학자나 단체에 준다.
시상식은 8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제68주년 전남대학교 개교 기념식에서 진행된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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