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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KIA 내야와 두산 불펜…트레이드로 바로 보강

송고시간2020-06-0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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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3루수 작전 실패와 수비 실책…두산 불펜 보강

수비 훈련하는 황윤호
수비 훈련하는 황윤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는 7일 경기 직후 양 팀 선수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KIA 우완 투수 홍건희가 두산으로 떠나고, 두산 내야수 류지혁이 KIA 유니폼으로 바꿔 입었다.

두 팀은 이번 트레이드의 필요성을 이날 경기에서 생생하게 보여줬다.

두산이 3-2로 승리한 경기였다.

선발 유희관이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진 뒤, 권혁(⅓이닝)과 함덕주(⅔이닝), 윤명준(1이닝)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두산 불펜이 KIA 타선을 완전히 압도해 추격을 막은 모양새는 아니었다.

8회 초 등판한 권혁은 프레스턴 터커를 뜬공으로 잡은 뒤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이형범 대신 마무리 역할을 하는 함덕주도 나지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행히 함덕주가 김주찬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포수 박세혁이 도루를 시도하던 대주자 최원준을 2루 견제구로 잡아 이닝이 끝났다.

9회에 등판한 윤명준은 첫 상대 한승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유민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때 대주자 김규성도 2루에서 태그아웃을 당해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가 2개로 늘었다. 이후 윤명준은 박찬호를 삼진으로 잡아 경기를 끝냈다.

불펜은 올해 두산의 약점으로 꼽히는 부분이다. 이형범 등 젊은 불펜 투수들이 시즌 초반 난조를 보였다.

두산은 KIA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가치를 인정받은 홍건희를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하게 됐다. 홍건희는 KIA에서 166경기 9승 20패 5세이브 5홀드 등으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

KIA는 류지혁을 얻어 내야를 탄탄하게 다지게 됐다.

KIA는 안치홍이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고, 김주찬도 지난해 12월 허벅지 지방종 제거 수술 후 자리를 비운 사이 황윤호와 나주환, 황대인 등으로 내야를 채우고 있었다.

김주찬이 이날 경기에서 복귀해 안타도 치면서 1루 고민은 덜어줬다.

2루수는 김선빈, 유격수는 박찬호로 채웠지만, 3루수 자리에 아쉬움이 있었다. 나주환은 허벅지 통증으로 지난 2일부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이날 경기에서 3루수로 선발 출전한 황윤호는 5회 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 번트 작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황윤호의 엉성한 번트 동작에 2루 주자 김주찬이 도루에 실패해 아웃을 당했고, 황윤호 본인도 유격수 땅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KIA는 7회 말 3루수를 황윤호에서 장영석으로 교체했지만, 장영석은 8회 말 포구 실책으로 위기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장영석은 6일 경기에서도 실책을 저질렀다.

반면 류지혁은 이날 두산의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1사구로 활약했다.

비록 6회 초 수비 때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되기는 했지만, 류지혁은 유격수와 3루수 등 내야 수비를 두루 소화하고 타격에서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류지혁은 올 시즌 타율 0.417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KIA는 "공격·수비·주루를 두루 갖춘 류지혁은 전천후 내야수로 활용 폭이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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