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 국제공인 받았다

김영신 기자 기자 페이지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국내외에 있는 모든 반도체 사업장이 환경·안전 국제공인기구인 UL(Underwriters Laboratory)로부터 최고 수준의 '폐기물 매립 제로'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고 11일 밝혔다.

UL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다시 자원으로 활용하는 비율에 따라 플래티넘(100%), 골드(99∼95%), 실버(94∼90%), 인증(80% 이상) 등급을 부여한다.

삼성전자는 1월 미국 오스틴 사업장을 시작으로 국내 5개 사업장(기흥·화성·평택·온양·천안), 중국 2개 사업장(시안·쑤저우)까지 총 8개 사업장 전체에 대해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국내·외 사업장의 평균 자원 순환율은 98.1%에 달한다. 국내에서만 발생하는 폐기물 총량 약 60만t(톤) 중 59만t을 재활용하거나 열에너지로 회수한다.

59만t을 재순환하지 않고 소각할 경우에는 이산화탄소 2만6천356t이 발생하고, 이는 소나무 400만그루가 연간 흡수해야 하는 양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자원재활용이 소나무 400만 그루의 효과를 내는 셈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자원순환율은 국내 평균(87.1%·한국폐기물협회)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특히 반도체 연구·개발 인력이 근무하는 화성DSR타워는 국내 최초로 매립 폐기물이 전혀 없는 '제로'를 달성해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1990년대 후반부터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물질을 시멘트 제조 원료로 사용하는 등 자원 순환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폐기물 배출 제로'를 목표로 정하고 다양한 연구와 투자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폐기물인 폐수 슬러지(화학물질 결정)를 줄이기 위해 탈수펌프와 필터 효율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 연간 7만5천t의 슬러지를 줄였다. 직원들이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캠페인에 동참해 소각 폐기물을 연간 295t 저감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 자원순환 선도기업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박찬훈 DS부문 부사장은 "친환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hin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0/06/11 11: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