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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극동 연해주서 돼지열병 확산세…올해 59건 발생

송고시간2020-11-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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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야생 멧돼지 활동 증가가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극동 연해주(州) 북부지역에서 야생멧돼지가 활발히 활동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하고 있다.

야생멧돼지 ASF 검출 (PG)
야생멧돼지 ASF 검출 (PG)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17일 연해주 지방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주 연해주 북부지역 4개 시·군에서 9건의 ASF 사례가 발생, 현지 검역 당국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조치에 나섰다.

현지 검역 당국은 야생 멧돼지의 활동 증가가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검역 당국 관계자는 "야생 멧돼지가 먹이인 도토리와 잣나무를 찾아서 연해주 북부로 이동을 시작하면서 ASF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해주 지방정부는 이번 사례를 포함해 올해 1월부터 연해주 지역의 ASF 발생 건수는 모두 59건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현재 이 가운데 50건이 바이러스에서 벗어난 상태라고 지방정부는 덧붙였다.

2007년부터 2020년까지 보고된 ASF 발생 건수를 정리한 그래프.
2007년부터 2020년까지 보고된 ASF 발생 건수를 정리한 그래프.

[러시아 동식물검역청 홈페이지 캡처. 재배포 및 DB화 금지]

러시아 연방 동식물검역청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지난 9일 기준) 자국에 보고된 ASF 발생 건수는 모두 230건으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농가에서 발생한 사례가 148건이었다. 나머지 82건은 야생 돼지였다.

이는 지난해 144건(농가 79건, 야생 돼지 65건)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ASF는 2007년 유럽 조지아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2017년 러시아 중부, 2018년 이후 중국·몽골·베트남 등 아시아로 확산한 질병으로, 인간에게 감염되진 않지만 돼짓과 동물이 걸릴 경우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한다.

ASF는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지만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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